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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고비는 넘어갔지만…분위기 반전은 '글쎄'|


[주간증시전망] 고비는 넘어갔지만…분위기 반전은 '글쎄'

지난주(11~15일) 증시는 외부 변수에 휘둘리며 등락을 반복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과 중국의 인플레이션, 그리고 이탈리아 재정위기 우려가 나오면서 210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다행히 2100선을 지켜냈다.

그러나 여전히 해외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는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져 외국인들의 매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증시 전문가들은 한차례 고비는 지나갔지만 이번 주 역시 그리스 추가구제금융 논의를 위해 예정되었던 EU 정상회담이 연기되면서 유럽문제가 다음 주초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가 국채 발행에 성공하는 등 호재도 있었지만, 외국인들의 매도세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그리스와 이탈리아 문제가 일부 해소된다고 하더라도 의미 있는 반등으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유럽 이외에 미국과 중국 문제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은 부채한도 증액 문제와 관련된 여·야간의 대립과 신평사들의 압박이 부담스럽고, 중국도 식품가격 상승에 의한 인플레이션 지속 등 산재한 문제들이 많다는 점에서 주가 급등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유럽 재정 위기의 경우 결국에는 해결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영향력은 점차 약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탈리아가 당초 남유럽 부실국가(PIIGS)로 거론된 국가 중 마지막 국가라는 점과 이탈리아의 긴축안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도 시한인 내달 2일 전까지는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 위기가 근본적인 해법을 강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며 "미국 제조업과 소비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주부터는 증시가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주에는 세계 IT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애플(19일)과 인텔(20일)의 2분기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관심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21일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가 대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부진한 2분기 잠정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두 기업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임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 일정이 몰려 있어 국내 증시에서도 이에 따른 업종별 영향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