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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동하기자][테크윈이 버린 카메라모듈…캠시스, '턴어라운드' 박차]



[머니투데이 김동하기자][테크윈이 버린 카메라모듈…캠시스, '턴어라운드' 박차]

'삼성테크윈이 버린 카메라모듈, 캠시스가 '접수'한다'

'카메라 모듈 전문' 캠시스가 삼성테크윈의 사업 철수로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과거 쿠스코엘비이 시절 부실자산 청산도 상반기 완료되면서 하반기부터는 순이익 턴어라운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캠시스는 휴대폰 카메라모듈 사업분야의 국내외 선두업체로 삼성전자 피처폰과 갤럭시S 등 스마트폰, 갤럭시탭 등 태블릿PC에도 납품하고 있다.

경쟁사는 삼성전기, 삼성광통신, 삼성테크윈으로 모두 삼성그룹 계열사다. 파트론의 경우 300만 화소대의 카메라모듈 생산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삼성테크윈이 올해까지 카메라모듈 사업을 모두 철수하면서 1200억원에 달하는 매출물량을 나눠 갖게 될 전망이다.

◇삼성테크윈 매출 1/3이상 '접수' 예상

캠시스는 2002년 최초로 카메라모듈을 개발한 업체다. 300만, 500만 화소 이상 고성능 카메라 모듈이 주력제품으로 800만 화소 제품도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2009년 300만 화소부문 1위에서 현재 500만 화소제품이 주력을 이루고 있다. 세계시장점유율은 7위권이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테크윈의 물량을 계열사인 삼성전기와 삼성광통신이 많이 가져가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캠시스가 최소 삼성테크윈이 생산하던 물량의 1/3수준인 400억원의 매출을 가져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캠시스는 지난해 2009년대비 주춤했던 매출액이 올해부터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테크윈은 복합화력발전, LNG 장비, 항공기 엔진 등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과 같은 사업모델을 지향한다며 카메라모듈과 같은 일부 적자 IT부품사업을 정리했다.

◇주가 반토막낸 순익…하반기 '턴어라운드'예상

캠시스는 지난해 2월 초록뱀 지주사인 에이모션에게 인수된 뒤 쿠스코엘비이에서 사명을 변경한 카메라모듈 전문업체. 인수 첫해인 지난해 1456억원의 매출액과 5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 128억원의 순손실을 보면서 연간 77억원의 순손실을 입었고, 주가도 1년전 대비 반토막으로 떨어졌다.

특히 '회사를 팔 것이다'라는 매각 루머가 계속되며 주가는 더욱 악화됐다. 그러나 에이모션과 캠시스 측은 장기적으로 회사가치를 키워간다는 전략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투심이 악화되면서 김영학원에 빌려줬던 대여금 90억원도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루머도 돌았다. 그러나 캠시스와 에이모션 모두 15%의 고금리 이자수익과 함께 원금을 모두 회수했다.

캠시스는 지난해 4분기 전신인 쿠스코엘비이 김건일 회장 쪽에서 투자했던 토프엔터테인먼트, 리첼 등의 투자자산을 전액 손실로 처리하고 대여금도 못 받을 돈, 즉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

2분기에는 중국 정부가 급작스럽게 해외법인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약 17억원의 세금이슈가 불거졌다. 회사 측은 남은 10억원대의 투자회사만 정리되면 더 이상의 악재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캠시스 관계자는 "회사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있으며, 매각할 계획은 전혀 없었다"며 "순이익도 하반기부터는 흑자전환이 예상되며, 대손충당금으로 쌓은 부분도 상당부분 법적해결을 통해 이익으로 환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