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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악재 지속땐 여행·화장품·식품株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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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악재 지속땐 여행·화장품·식품株 타격"  -매경

리서치센터장 5인 긴급 진단…영향적은 IT·금융株 관심을

중국 리스크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자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대거 '닥터둠(경제 비관론자)'으로 돌아서며 내년 코스피가 중장기 19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들어 중국 당국이 유커(중국인 관광객) 20% 감축 등 한류 금지령을 내린 데 이어 롯데 현지법인에 대한 대대적 세무조사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는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매일경제가 4일 중국 악재로 인한 국내 증시 전망을 화두로 NH·대신·유진·교보·IBK 등 5곳의 리서치센터장에게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들은 중국 리스크가 내년에도 계속돼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봤다. 내년 코스피 전망으로 최저 1900, 최대 2320선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사드 배치가 1차적,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2차적 도화선이 돼 중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한국 기업 때리기에 나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화장품·카지노·엔터주 등 중소형주가 먼저 타격을 받고 있지만 롯데의 세무조사 이슈로 향후 대기업까지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센터장도 "중국 리스크를 계량적 접근으로 파악하기 어렵지만 국내 기업의 신규 사업에 대한 장기적 악재임은 분명하다"며 "최근 5년간 상장사 주가수익비율(PER)과 내년 이익에 적용해 보면 1900~2200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중국 속담 '군자복수 십년불만(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는다)'이라는 말처럼 중국의 한국 기업 제재는 시작이 어렵지 한 번 시작되면 대단히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 7년간을 국내 증시 박스권으로 보고 중국 리스크를 감안하면 내년에 2000선을 깨고 한 단계 상승하기에는 여건이 좋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코스피에 대한 단기와 중장기 예상치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도 "사드 배치로 인한 보복성 제재가 분명해진 만큼 그 영향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악재에도 국내 기업의 순이익 증가세를 들어 2000선 돌파를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다. 특히 중국 리스크가 작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업종을 내년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