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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뽑은 하반기 머스트해브 주식

전문가들이 뽑은 하반기 머스트해브 주식

제일모직·호텔신라등 삼성그룹주 추천 많아
전력난에 LED株 관심…루멘스·서울반도체
성광벤드, 수주 잔고 넘쳐…한진해운, 턴어라운드 기대


한경와우넷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은 하반기 중에 다시 한 번 상승장이 펼쳐질 것으로 낙관했다. 하반기 유망 종목이 있다면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지금이 주식을 매수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상승장에 대비해 포트폴리오에 꼭 담아둬야 할 주식으로 삼성전자 제일모직 엔씨소프트 유비벨록스 성광벤드 등을 꼽았다.

◆삼성그룹주 주목

전문가들이 추천한 종목은 다양했다. 눈에 띄는 특징은 삼성그룹주가 많다는 점이다. 초심 박영수 대표는 삼성전자를 추천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공세 탓에 주가가 110만원대로 떨어졌었다. 향후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박 대표는 그러나 “삼성전자는 시대 흐름에 가장 부합하는 기업으로 스마트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갤럭시 시리즈 성공으로 상반기도 좋았지만 하반기에는 더욱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필 대표는 호텔신라를 하반기 유망주로 꼽았다. 호텔신라는 작년 초부터 최근까지 줄곧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작년 초 3만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가 최근엔 5만5600원으로 올라섰다. 박 대표는 “호텔신라는 그동안 급등하지 않고 차분하게 상승해왔다”며 “중장기 랠리를 이어갈 힘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의 투자사이클은 2003~2007년에 정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지금은 소비사이클이 대세인데, 국내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소비관련주가 호텔신라라고 지적했다. 현재 홍콩과 미국 LA 등의 공항 면세점 입찰 참여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으며,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과정에서 새로운 유통·소매업종 강자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우신 대표는 제일모직을 하반기 톱픽으로 꼽았다. 전자재료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패스트패션 브랜드 ‘에잇세컨즈’와 ‘빈폴 아웃도어’ 등에 힘입어 패션 부문의 성장세도 돋보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만성적인 전력난, LED주 뜬다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주를 추천한 전문가들도 많았다. 태양 이강해는 서울반도체를 추천했다. 전력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LED조명 사용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게 그 이유다. 그는 “최근 서울시와 건설업계가 LED조명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SH공사도 실내 조명의 20%를 LED조명으로 할 계획”이라며 “하반기부터 LED조명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서울반도체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이유로 서일교 대표는 LED조명기기 제조업체 우리조명지주를 추천했다.

강준혁 대표가 꼽은 하반기 유망주는 루멘스다. 이 회사는 LED패키징 전문업체로 삼성전자의 TV용 LED시장을 S-LED와 양분하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매출비중은 TV 77%, 모바일 11%, 조명 8% 등이다. 강 대표는 “1분기에는 TV업황이 좋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LED TV 수요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고, LED조명 시장 역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듯 루멘스는 지난 5월 말을 저점으로 주가가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성광벤드 유비벨록스 등도 반등 기대

한옥석 소장은 성광벤드를 유망주로 꼽았다. 한 소장은 “성광벤드는 이미 6개월 물량을 확보한 상황이고 신규 설비가 가동되면서 하반기에는 수주 잔액이 2300억원을 웃돌 전망”이라며 “불경기에서도 수익과 외형성장이 강화되고 있는 반면 주가는 최근 하락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정모 대표는 오스템임플란트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세계 시장 점유율 5위를 기록하고 있는 임플란트 제조업체다. 안 대표는 “2010년 이후 국내 임플란트 재료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해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도 박스권에서 등락했지만 해외법인의 성장과 이익 기여가 본격화되면서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박영식 대표가 추천했다. 박 대표는 “신작 ‘블레이드앤소울’의 흥행 돌풍으로 그동안의 실적 부진을 만회할 가능성이 높고, 3분기에는 ‘길드워3’ 출시에 힘입어 매출 증가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이석우 대표는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한진해운을, 김재수 소장은 갤럭시S3 수혜주 유비벨록스를 각각 하반기 유망주로 제시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