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조마조마` 누가 이기든 분수령될듯
매일경제입력2012.06.17 18:37수정2012.06.17 20:23
◆ 그리스 2차총선 ◆세계의 이목이 17일 총선을 실시한 그리스로 집중되고 있다.
총선 결과에 따라 유로존의 운명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증시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세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날 "그리스 선거가 투자심리를 좌우할 핵심 이벤트"라면서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해 대마불사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긴축에 지친 그리스 국민이 어떤 선택을 할지 염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총선의 핵심은 그리스가 향후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EU)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 맺은 합의사항을 이행할지에 달려 있다.
기존 합의 내용에 공공부문 구조조정, 연금과 복지혜택 축소 등 강도 높은 재정긴축 방안을 담고 있어 그리스 국민의 반발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긴축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현실론도 만만치 않아 총선 결과가 주목된다.
만약 트로이카와 맺은 합의 이행에 찬성하고 있는 신민당이 승리할 경우 국내 증시를 포함해 세계 증시는 안도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리스가 예정된 구제금융 지원을 받으면서 일단 급한 불을 끄는 모양새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그리스 아테네 종합지수가 10%대 급등세를 보인 것도 시장이 신민당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본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트로이카와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승리할 경우 세계 증시 하락 요인이 될 전망이다. 특히 6~8월 그리스 국채 만기가 몰려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총선 결과 그 어느 쪽도 압도적 표를 얻지 못해 내각 구성에 실패하고 또다시 총선을 치러야 할 경우에도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이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는 그리스 총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주류를 이뤘다. 국내 기관이나 개인투자자 모두 일단 그리스 총선 결과를 본 다음에 움직이자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리스 총선 결과가 증시가 한 단계 레벨업을 시킬지 아니면 레벨다운을 시킬지 여부를 지켜본 뒤에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경희 삼성증권 상무는 "시장에 밝은 슈퍼리치들은 그리스 총선 결과를 지켜본 뒤 저가매수에 나설지 아니면 추가 주식 비중 축소에 나설지를 결정하겠다는 심리가 팽배해 투자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관망세로 인해 증시 거래대금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크지 않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 국면을 진행하고 있고 거래량이나 거래대금도 기존에 비해 적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리스 총선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박승철 기자]
총선 결과에 따라 유로존의 운명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증시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세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날 "그리스 선거가 투자심리를 좌우할 핵심 이벤트"라면서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해 대마불사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긴축에 지친 그리스 국민이 어떤 선택을 할지 염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존 합의 내용에 공공부문 구조조정, 연금과 복지혜택 축소 등 강도 높은 재정긴축 방안을 담고 있어 그리스 국민의 반발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긴축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현실론도 만만치 않아 총선 결과가 주목된다.
만약 트로이카와 맺은 합의 이행에 찬성하고 있는 신민당이 승리할 경우 국내 증시를 포함해 세계 증시는 안도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리스가 예정된 구제금융 지원을 받으면서 일단 급한 불을 끄는 모양새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그리스 아테네 종합지수가 10%대 급등세를 보인 것도 시장이 신민당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본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트로이카와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승리할 경우 세계 증시 하락 요인이 될 전망이다. 특히 6~8월 그리스 국채 만기가 몰려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총선 결과 그 어느 쪽도 압도적 표를 얻지 못해 내각 구성에 실패하고 또다시 총선을 치러야 할 경우에도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이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는 그리스 총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주류를 이뤘다. 국내 기관이나 개인투자자 모두 일단 그리스 총선 결과를 본 다음에 움직이자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리스 총선 결과가 증시가 한 단계 레벨업을 시킬지 아니면 레벨다운을 시킬지 여부를 지켜본 뒤에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경희 삼성증권 상무는 "시장에 밝은 슈퍼리치들은 그리스 총선 결과를 지켜본 뒤 저가매수에 나설지 아니면 추가 주식 비중 축소에 나설지를 결정하겠다는 심리가 팽배해 투자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관망세로 인해 증시 거래대금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크지 않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 국면을 진행하고 있고 거래량이나 거래대금도 기존에 비해 적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리스 총선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박승철 기자]
<그리스 총선결과 시나리오별 증시전망>
신민주당 vs 시리자 승패에 `안도랠리', `추락' 달려 씨티그룹과 노무라 등 국제IB들도 전망 엇갈려연합뉴스변명섭입력2012.06.17 06:02
신민주당 vs 시리자 승패에 `안도랠리', `추락' 달려
씨티그룹과 노무라 등 국제IB들도 전망 엇갈려
(서울=연합뉴스) 변명섭 기자 = 그리스 2차 총선 결과에 따라 국내증시는 물론 전 세계 증시는 또 한 번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에서 그리스 정국상황의 악화로 글로벌 자본시장이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치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 경기부양 등 국제공조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은 위안요인이다.
총선 결과에 따라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는 크게 3가지다.
최악의 결과는 긴축재정에 반대하는 것은 물론 구제금융 조건의 재협상을 주장하는 시리자가 집권할 경우다. 이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까지 증시에 선반영될 수 있다.
시장이 원하는 최선은 그리스의 재정 긴축에 찬성하면서 제한적인 수준에서 구제금융 재협상을 원하는 신민주당이 집권해 글로벌 증시의 안도 랠리를 이끄는 경우다.
만일 1차 총선 때처럼 거국내각 구성에 실패해 3차 총선이 치러지게 되면 이 역시 전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가능성이 크다.
3가지 시나리오 중 신민주당이 집권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시장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해 다시 드라크마(drachma) 화폐 시대로 회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그리스가 유로존을 우발적으로 탈퇴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IB)의 예상도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번 선거에서 정부 구성이 이뤄지지 못해 지난 5월과 비슷한 시나리오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이런 결과는 구제금융 재협상으로 이어지고 유로화 가치를 2010년 7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에 노무라홀딩스는 신민주당를 승리를 전망하면서 구제금융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유로화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또한 신민주당의 승리는 증시의 안도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신민주당이 승리한다고 해도 그리스 사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닌데다 스페인 등 유로존 국가들의 문제도 산적해 있다는 게 시장의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노무라는 지적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 역시 시리자의 집권이 증시에는 가장 부정적일 것으로 보면서 신민주당의 승리는 단기적으로 상승 랠리를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 오승훈 투자전략팀장은 "시리자가 총선에서 승리하면 구제금융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어 그리스는 선택적 디폴트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리자의 승리는 곧 전세계 금융시장의 스트레스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오 팀장은 "신민당이 승리할 경우 국내증시는 물론 전 세계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치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면서 "최근 조정을 받은 증시를 고려할 때 상승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리자가 집권을 하더라도 당장 유로존 탈퇴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고 코스피 역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1,770선은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유주형 연구원은 "시장 충격이 가장 적은 경우는 역시 신민당이 집권해 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라며 "만일 시리자가 1당이 된다면 단기 진통이 불가피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에서는 시리자의 집권을 유로존 탈퇴로 연관지어 인식할 수 있다"면서 "시리자의 집권은 코스피가 1,77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시리자가 집권해 불안해지더라도 유럽중앙은행의 공조라든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등 주중에 대비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이를 지켜보자는 심리도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금융센터 최성락 연구원은 "총선 결과에 관계없이 결국 그리스는 유로존 잔류 가능성이 크지만 우발적인 탈퇴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봐야한다"고 의견을 냈다.
최 연구원은 "그리스의 정국 불안은 기존 재정위기를 대응하는 유럽연합(EU)의 정책적 한계를 노출시켰다"며 "향후 유로존 통합 강화 등 구조적 해법에 대한 논의가 가속화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스 2차 총선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에 발표된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주 초반 국내증시의 향방은 그리스 2차 총선에 좌우될 전망이다.
msbyun@yna.co.kr
씨티그룹과 노무라 등 국제IB들도 전망 엇갈려
(서울=연합뉴스) 변명섭 기자 = 그리스 2차 총선 결과에 따라 국내증시는 물론 전 세계 증시는 또 한 번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에서 그리스 정국상황의 악화로 글로벌 자본시장이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치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 경기부양 등 국제공조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은 위안요인이다.
총선 결과에 따라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는 크게 3가지다.
최악의 결과는 긴축재정에 반대하는 것은 물론 구제금융 조건의 재협상을 주장하는 시리자가 집권할 경우다. 이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까지 증시에 선반영될 수 있다.
시장이 원하는 최선은 그리스의 재정 긴축에 찬성하면서 제한적인 수준에서 구제금융 재협상을 원하는 신민주당이 집권해 글로벌 증시의 안도 랠리를 이끄는 경우다.
만일 1차 총선 때처럼 거국내각 구성에 실패해 3차 총선이 치러지게 되면 이 역시 전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가능성이 크다.
3가지 시나리오 중 신민주당이 집권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시장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해 다시 드라크마(drachma) 화폐 시대로 회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그리스가 유로존을 우발적으로 탈퇴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IB)의 예상도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번 선거에서 정부 구성이 이뤄지지 못해 지난 5월과 비슷한 시나리오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이런 결과는 구제금융 재협상으로 이어지고 유로화 가치를 2010년 7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에 노무라홀딩스는 신민주당를 승리를 전망하면서 구제금융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유로화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또한 신민주당의 승리는 증시의 안도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신민주당이 승리한다고 해도 그리스 사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닌데다 스페인 등 유로존 국가들의 문제도 산적해 있다는 게 시장의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노무라는 지적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 역시 시리자의 집권이 증시에는 가장 부정적일 것으로 보면서 신민주당의 승리는 단기적으로 상승 랠리를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 오승훈 투자전략팀장은 "시리자가 총선에서 승리하면 구제금융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어 그리스는 선택적 디폴트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리자의 승리는 곧 전세계 금융시장의 스트레스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오 팀장은 "신민당이 승리할 경우 국내증시는 물론 전 세계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치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면서 "최근 조정을 받은 증시를 고려할 때 상승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리자가 집권을 하더라도 당장 유로존 탈퇴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고 코스피 역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1,770선은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유주형 연구원은 "시장 충격이 가장 적은 경우는 역시 신민당이 집권해 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라며 "만일 시리자가 1당이 된다면 단기 진통이 불가피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에서는 시리자의 집권을 유로존 탈퇴로 연관지어 인식할 수 있다"면서 "시리자의 집권은 코스피가 1,77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시리자가 집권해 불안해지더라도 유럽중앙은행의 공조라든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등 주중에 대비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이를 지켜보자는 심리도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금융센터 최성락 연구원은 "총선 결과에 관계없이 결국 그리스는 유로존 잔류 가능성이 크지만 우발적인 탈퇴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봐야한다"고 의견을 냈다.
최 연구원은 "그리스의 정국 불안은 기존 재정위기를 대응하는 유럽연합(EU)의 정책적 한계를 노출시켰다"며 "향후 유로존 통합 강화 등 구조적 해법에 대한 논의가 가속화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스 2차 총선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에 발표된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주 초반 국내증시의 향방은 그리스 2차 총선에 좌우될 전망이다.
msbyun@yna.co.kr
[주간경제이슈]'그렉시트' 현실화되나…그리스 총선 '관심 집중'
조선비즈정원석 기자입력2012.06.17 08:40수정2012.06.17 10:48
지난 한 주는 유럽 4대 경제대국 스페인이 EU(유럽연합)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는 소식으로 시작했다. EU가 스페인 은행 자본확충을 위해 1000억유로를 지원하면서 별도의 긴축 요구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총선을 앞둔 그리스를 들끓게 했다. 구제금융을 2차례 받는 과정에서 EU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으로 이뤄진 '트로이카'가 요구한 긴축안을 재협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다. 이런 상황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는 그렉시트(Grexit)로 인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 주는 그리스 총선 재선거 결과로 한 주를 시작한다. 17일(현지시각) 치러지는 재선거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을 가늠케하는 시금석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 총선에 뒤 이어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과 EU재무장관 회의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17일 그리스 총선 결과, 국제금융시장 최대 이벤트로 부각
그리스 2당인 급진좌파 시리자가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그렉시트 공포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리자는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희망한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지만 구제금융에 따른 긴축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재협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은 구제금융 조건에 대한 재협상은 있을 수 없으며 그리스가 이를 수용하지 못한다면 구제금융을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여러번 표명했다. 따라서 시리자가 승리하게 되면 그렉시트 불안감이 극에 달해 그리스를 사실상 디폴트 상황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은 그 자체도 세계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지만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등 경제 규모가 큰 다른 재정위기국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우려되고 있다.
이에 비해 1당인 신민주당이 집권에 성공할 경우 극단적인 위험으로 치닫을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EU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구제금융 조건에 크게 반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신민당이 집권할 경우 기존 합의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 G20 정상회의·각국 중앙은행들의 움직임 '주목'
그리스 선거 결과에 따라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의 원동력인 G20 국제공조가 재가동 될지도 관심거리다. G20 정상회담이 오는 18~19일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열린다. 각국 재무장관들도 회의에 참석한다.
그리스 총선 결과에 따라 이 회의에서 어떤 문제를 논의할지도 결정된다. 시리자의 승리로 시장 불안이 증폭된다면 뱅크런을 막기 위한 유동성 공급 방안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등 주요 정상들은 사전 회의를 갖고 세계 경제 안정 및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하기로 합의했다. 각국 중앙은행들도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에 대비해 시장이 불안해지지 않도록 단기자금을 즉각 공급하는데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EU는 22일 재무장관 회의를 열어 그리스 선거 이후 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을 논의한다.
우리나라 정부도 그리스 총선 재선거 이후 사태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24시간 집중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했다.
이번주에는 19일과 20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관심거리다.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고 미국 경기회복도 예상과 달리 부진한 상태여서 3차 양적완화(QE3)를 포함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앞서 18일에는 주택시장 지수가 발표된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는지를 가늠할 수 있어 주목된다.
이번 주는 그리스 총선 재선거 결과로 한 주를 시작한다. 17일(현지시각) 치러지는 재선거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을 가늠케하는 시금석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 총선에 뒤 이어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과 EU재무장관 회의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17일 그리스 총선 결과, 국제금융시장 최대 이벤트로 부각
그리스 2당인 급진좌파 시리자가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그렉시트 공포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리자는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희망한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지만 구제금융에 따른 긴축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재협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은 구제금융 조건에 대한 재협상은 있을 수 없으며 그리스가 이를 수용하지 못한다면 구제금융을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여러번 표명했다. 따라서 시리자가 승리하게 되면 그렉시트 불안감이 극에 달해 그리스를 사실상 디폴트 상황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은 그 자체도 세계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지만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등 경제 규모가 큰 다른 재정위기국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우려되고 있다.
이에 비해 1당인 신민주당이 집권에 성공할 경우 극단적인 위험으로 치닫을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EU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구제금융 조건에 크게 반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신민당이 집권할 경우 기존 합의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 G20 정상회의·각국 중앙은행들의 움직임 '주목'
그리스 선거 결과에 따라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의 원동력인 G20 국제공조가 재가동 될지도 관심거리다. G20 정상회담이 오는 18~19일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열린다. 각국 재무장관들도 회의에 참석한다.
그리스 총선 결과에 따라 이 회의에서 어떤 문제를 논의할지도 결정된다. 시리자의 승리로 시장 불안이 증폭된다면 뱅크런을 막기 위한 유동성 공급 방안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등 주요 정상들은 사전 회의를 갖고 세계 경제 안정 및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하기로 합의했다. 각국 중앙은행들도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에 대비해 시장이 불안해지지 않도록 단기자금을 즉각 공급하는데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EU는 22일 재무장관 회의를 열어 그리스 선거 이후 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을 논의한다.
우리나라 정부도 그리스 총선 재선거 이후 사태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24시간 집중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했다.
이번주에는 19일과 20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관심거리다.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고 미국 경기회복도 예상과 달리 부진한 상태여서 3차 양적완화(QE3)를 포함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앞서 18일에는 주택시장 지수가 발표된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는지를 가늠할 수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