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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에 짓눌린 증시, 반등열쇠는 美·中이 쥐었다

[증시전망]유로존에 짓눌린 증시, 반등열쇠는 美·中이 쥐었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기술적 반등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거시지표에 따라 반등 폭을 조절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 등으로 점점 증폭하는 유럽 재정위기에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증시 움직임은 제한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다음주 초에 있을 아일랜드의 신재정협약 국민투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주목된다.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와 국내 산업생산, 무역수지, 중국의 제조업지수(PMI) 등이 증시 움직임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최근 미국의 제조업과 주택시장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지표들에 대해 기대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스페인 은행 5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하락 조정을 받아 이는 국내 증시 주초 움직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는 저평가 메리트가 드러나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여전한 유럽의 정치 리스크와 경기의 하방위험은 시장 움직임을 불규칙하게 할 수 있다.

KDB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26일 "다음주 코스피는 기술적 반등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이지만 낙폭 과대주 중심의 대응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단기 투자의 경우 업종 간 순환매가 짧고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유가증권시장

이번 주 코스피는 지난주보다 2.34% 오르는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1,824.17로 한 주 거래를 마감하며 전주의 급락세를 되돌렸다.

그리스 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경기회복에 대한 의지를 표명해 코스피는 1,820선을 회복했다.

카스 파파데모스 전 그리스 총리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하락했으나 1,800선은 유지했다.

23일(현지시각) 열린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담에서 그리스 관련 뚜렷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지만, 미국 주택지표의 개선 등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 후반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 유로존 잔류를 지지한다는 소식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회복세를 유지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외국인이 1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일주일 동안 8천147억원 규모로 국내 주식 팔자세를 유지해 시장 수급을 악화시켰다.

기관은 5천억원 가까운 순매수 기조를 보였고 개인은 3천20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화학(2.03%), 운수·창고(1.61%), 철강금속(1.61%), 유통업(1.07%), 건설업(1.01%)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보험(-0.93%), 전기가스업(-0.26%), 금융업(-0.21%), 섬유·의복(-0.14%), 증권(-0.01%)은 하락세였다.

◇코스닥시장

이번 주 코스닥 지수는 전주보다 3.05% 오른 462.40으로 장을 마쳤다.

3% 이상 상승했지만 여전히 유럽 위기 국면에서는 상승폭을 추가로 쉽게 확대하기는 쉽지 않은 흐름이다.

메디포스트와 테라젠이텍스, 젬백스, 마크로젠 등 바이오주들이 최근 급락을 만회하며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이티아이도 자회사 우리LED의 상장에 따른 차익 기대감이 부각됐다.

인터파크 역시 1분기 실적호조로 상승세를 탔다.

전문가들은 추세를 예상하고 대응하기보다는 종목별로 단기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시장의 투자심리가 회복될 때까지는 현금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