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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방식 관련 주목하셔야 하는 내용

- 美·獨 자동차 8개사 "日 방식 채택 안해"
- 표준방식 채택 위해 日도 `총력`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전기자동차(EV) 충전 방식 표준을 정하는 문제를 두고 일본 자동차 업계와 미국·독일 등 서방 자동차 업계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 등 미국과 독일 자동차 8개사는 일본이 기존에 내놓은 전기차 충전 방식 `차데모`와 다른 새로운 충전 방식인 `콤바인드 차징 시스템(Combined Charging System, CCS)`을 채택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날 개막한 EV 심포지엄에서 서방 자동차 업계가 공개한 CCS 방식은 15분 만엔 완전 충전할 수 있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반면 일본의 차데모 방식은 30분간 충전해도 80%만 충전할 수 있다. 또한 가정용 전원을 사용하는 일반 충전 플러그와 급속 충전용 플러그가 나뉘어 있다는 점에서도 CCS와 구별된다.

미국과 독일 자동차 업계는 CCS 방식을 연내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GM과 폭스바겐 등은 CCS 방식으로 충전이 가능한 소형 전기차를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유럽과 미국 자동차 협회도 CCS 표준 채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회(ACEA)는 오는 2017년 이후 모든 전기차에 CCS 방식을 채용할 것이라 밝혔고, 미국의 자동차 기술자 단체인 SAE도 동참할 의향을 나타내고 있다.

만약 CCS가 표준이 될 경우 그동안 선도적으로 전기차를 개발 해온 일본 자동차 업계는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다. 그동안 차데모에 맞춰온 생산라인을 개조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해 출고한 차량도 새 표준에 맞게 충전 설비를 교체해 줘야 하기 때문.

이 때문에 도요타와 닛산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차데모 보급 촉진 기구를 설립하는 등 표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충전방식 표준을 둘러싼 일본과 서방의 경쟁이 향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미국과 유럽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일본이 유리한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