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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악재보다는 호재가


[주간증시전망] 악재보다는 호재가 많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그리스 총리의 2차 구제금융안 국민투표 철회 결정과 유럽중앙은행(EUB)의 금리 인하 소식을 재료로 강세로 한 주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유럽 관련 불확실성이 개선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국내 증시에 베팅했다.

이번 주에도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유럽연합(EU) 후속 대책에 대해 신뢰감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EU 재무장관들이 오는 7일부터 이틀간 회담을 갖는다. 만약 이번 회담에서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온다면 주식 시장은 한층 안정될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째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긴축 정책 완화 가능성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중국은 최근 국경절 연휴 기간에도 주요 생필품 가격이 안정세를 나타냈다. 국내에서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된다. 10일은 옵션 만기일이기도 하다.

4일(현지시각) 미국 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61.23포인트(0.51%)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은 11.82포인트(0.44%)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92포인트(0.63%) 내린 채 한 주를 마쳤다.

◆ 금융시장 안도 가능할까?

EU 재무장관들 회담의 핵심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자본 확충 안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지 여부다. 만약 뚜렷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글로벌 증시가 실망감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말 미국 증시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때문에 소폭약세를 보였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EU 재무장관 회담이 금융시장에 남아 있는 불확실성을 걷어내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의회에서 재신임을 받았다는 점도 다음 주 글로벌 증시에는 호재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위원은 “EU 재무장관 회담에서 후속 대책이 발표되면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강화되면서 그리스 관련 리스크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리스사태로 등락이 심했던 금융주와 상품 관련섹터(소재, 에너지, 산업재)의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정유·석유화학, 건설업종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中 긴축완화 가능성도 관심

관 연구위원은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5.4% 상승이 예상되다”면서 “이는 2011년 7월 이후 3개월 연속 둔화된 것이며, 201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5%대에 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을 이끌었던 식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국경절 연휴에도 주요 생필품의 가격이 안정적이었던 점이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의 주원인이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위안화 절상 등도 10월 중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곽 연구위원은 “중국의 광의통화(M2) 증가율도 지난해와 비교해 13.0%를 기록하며 9월과 같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중국 정부의 통화량 증가율 목표치 16%를 7개월 연속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불확실성의 감소와 중국의 물가상승률 둔화에 따른 긴축완화 가능성은 국내 주식 시장에 호재”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한차례 조정을 마쳤다는 점도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 기준금리는 동결에 무게

현재로서는 기준금리 3.25%로 6개월 연속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진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악재로 인한 국내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금통위가 쉽게 금리를 올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옵션 만기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다. 박 연구원은 “차익거래는 순매수 유입에도 매물 부담이 적은 상황”이라며 “순차익잔고(매수차익잔고-매도차익잔고)는 여전히 지난 2006년 이후 최저치 부근으로 낮은 상황이어서 차익거래 매도 여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배당에 대한 기대로 연말까지 프로그램 매매(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유럽 주요은행의 부실 자산 상각에 따른 증자이슈와 향후 EU 정상회담 결과물의 실천성에 대한 점검 가능성 등은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