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LG디스플레이와 AMOLED


[뉴스핌=박영국 기자]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AH-IPS(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삼성 진영의 AMOLED에 대해 선전포고를 했다. 3D TV용 디스플레이에 이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삼성과 LG 진영간 치열한 논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권영수 사장은 21일 2분기 실적발표회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용 AMOED는 기존 설비(4.5세대)만 유지하고 이후 추가 투자는 없을 것"이라며, "AH-IPS 대비 단점이 많은 AMOLED에 투자할 이유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그는 "AMOLED도 병행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으나,

기술적인 면에서나 소비자 선호도 면에서나 AH-IPS가 정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LG디스플레이는 이날 기자간담회 장소에 AH-IPS 장착한 애플 아이폰4와 AMOLED를 장착한 갤럭시S를 비치해 놓고 해상도 등을 비교할 수 있는 시연 공간을 마련하는 등 AH-IPS 홍보에 열성이었다.권영수 사장도 두 제품의 사양 비교 및 고객사와 공동 진행한 서베이 결과 자료를 나눠주고 직접 AH-IPS의 우수성을 설명했다.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서는 해상도와 소비전력, 색적확성, 야외시인성이 중요한데, 이들 분야에서 AH-IPS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상도의 경우 AH-IPS는 최대 350PPI까지 구현이 가능한 반면, AMOLED는 최근에서야 200PPI를 갓 넘긴 상황이며, 제조공정 특성상 향후 몇 년간은 270PPI를 넘어서기 힘들다고 주장했다.소비전력과 발열 측면에서도 흰색바탕 사용환경이 많은 스마트폰의 특성상 화면 밝기에 따라 전력소비량이 다른 AMOLED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색역(sRGB)에서는 AH-IPS가 100%로 자연스러운 색상을 표현하는 반면, AMOLED는 이를 50% 초과하면서 과장된 색상표현으로 눈의 피로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명암비(CR)의 경우 어두운 곳에서는 AMOLED가 우위를 보이지만 일반 조도상의 실제 사용환경에서는 AH-IPS가 뛰어나다고 주장했다.AMOLED가 AH-IPS 대비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응답속도의 경우 스마트폰용 소형 디스플레이에서는 잘 인지가 안되는 만큼 큰 의미가 없다고 권 사장은 주장했다.

권 사장은 AMOLED를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삼성 진영에 대한 공세도 잊지 않았다.권 사장은 "국내 경쟁사(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및 태블릿용으로 프로모션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어떤 거래선도 AMOLED를 채용하겠다고 한 사례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AMOLED와 플라스틱 소재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술개발은 지속할 방침임을 밝혔다.권영수 사장은 "경쟁사가 모바일 AMOLED에 열심히 매달리는 동안 우리는 TV쪽에 더 열심히 해서 시장에 빨리 TV를 내놓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55인치 AMOLED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다만 내년 생산되는 제품은 시장 반응을 보기 위한 것으로 생산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대량 생산을 위한 8세대 AMOLED 생산라인 구축은 내년 말쯤 의사결정을 거쳐 2013년 중반쯤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