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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새 먹거리 CIS 낙점…5년 뒤 58억弗 '세계 1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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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새 먹거리 CIS 낙점…5년 뒤 58억弗 '세계 1위' 목표

2018-08-07 14:40:33

- 삼성 세계 일류화 전략 수립 "2023년까지 인력 1400명·매출 58억弗 달성 목표"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메모리반도체의 뒤를 이을 차세대 먹거리로 CMOS 이미지센서(CIS)를 낙점했다.

지금으로부터 5년 뒤인 2023년까지 인력 1400명, 매출 58억달러(6조5000억원)를 달성, 이 분야 글로벌 1위 사업자인 소니를 뛰어넘고 세계 정상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캐시카우(cash cow·수익창출원)로 자리 잡은 낸드플래시와 함께 삼성전자를 이끌어갈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 DS부문 세계 일류화 전략'을 수립했다. 여기에는 투자계획, 기술개발 로드맵, 인력충원, 매출 등 삼성전자 차기 먹거리에 대한 2023년까지의 5개년도 목표가 담겨 있다.

▲삼성전자가 캐시카우로 자리 잡은 메모리반도체의 뒤를 이을 신성장동력으로 CMOS 이미지센서를 낙점했다. ⓒ 뉴스1

이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는 2023년까지 CIS팀의 인원 규모를 1400명 수준으로 늘린다. 현재 이 팀에는 5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년 내 3배 가까이 인력을 충원하는 셈이다.

또 2020년 40억달러(약 4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후 2023년까지 58억달러를 달성, 글로벌 1위 사업자 소니를 뛰어넘겠다는 계획도 담겼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소니는 CIS 시장에서 2016년 기준 48억5800만달러(약 5조4700억원)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6500억엔(약 6조57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위 삼성전자는 2016년 21억2600만달러(약 2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25억달러(약 2조8100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CIS는 CMOS(상보성 금속산화막 반도체)구조를 가진 저전력 촬상 소자로 피사체 정보를 읽어 전기적인 영상신호로 변환해주는 이미지 센서다.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 영상으로 만드는데, 카메라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태블릿PC·고해상도 디지털카메라에 주로 사용되며, 자율주행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차량용 수요가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17년 글로벌 CIS 시장 규모는 115억달러(약 12조9500억원)로 2021년 159억달러(약 17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성은 메모리 이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 자료는 CIS를 차기 먹거리로 분류, 낸드 플래시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안다"고 제언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외경.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생산라인을 확장하는 등 CIS와 낸드플래시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독자 브랜드 'ISOCELL(아이소셀)'을 런칭하며 이미지센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최근에는 기존 D램을 주력으로 생산하던 경기도 화성 11라인 일부를 CIS용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레시 시장에서도 지배적인 입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3D V낸드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에 2기 라인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세계 최초로 '5세대 V낸드'를 양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 이후 성장동력으로 LSI사업부문의 AP나 CIS 등 여러 사업을 고려하고 있다"며 "특히 CIS는 트리플카메라를 채용하는 스마트폰 트렌드가 형성되는 등 유닛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이에 맞춰 캐파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53조6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이 중 반도체(DS) 사업부의 비중은 75%(40조33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반도체 실적을 이끌던 메모리 가격이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 영향이 예상보다 빠르게 국내 업체들에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하루빨리 차기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센 상황이다.



임재덕 기자 ljd@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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