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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들로 "협상결과 따라 중국에 관세조치 시행 않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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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탓이 아니라 중국 탓" 책임론 속 타협 여지

트럼프도 "중국과 무역전쟁 상태 아니다" 트윗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전쟁과 관련, 협상 결과에 따라 중국에 대한 관세 조치를 실제로 시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양측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와 관련, 중국 책임론에 쐐기를 박으면서도 타협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것으로 보인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을 응징하기 위한 조치가 실제 효력을 발휘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가능하다"고 답했다고 CNBC 방송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이어 "이(관세 조치)는 전체 과정의 한 부분"이라며 "당근과 채찍이 있기 마련인데, 그(트럼프 대통령)는 궁극적으로는 자유무역주의자이다. 그는 나한테도 그렇게 말했고, 공개적으로도 그렇게 말했다"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를 가장 고통 없이 잘 풀어나가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폭스뉴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도 "지금 상황은 관세와 그에 대한 반응, 최종 결정과 협상 등을 아우르는 전체 과정의 초기 단계"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으며, 이미 물밑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몇 달간 구체적 조치가 당장 취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앞서 윌버 로스 상무장관도 지난달 22일 중국에 대한 관세 폭탄 등과 관련, "일정 정도 '경고사격' 같은 것들이 있겠지만 결국에는 협상을 통한 해결로 귀결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지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탓을 하지 말고 중국 탓을 해라. 지난 수년간 중국이 이런 일(불공정 무역관행 등)을 계속해왔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강력히 맞선 첫 번째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전적으로 올바른 것"이라며 "WTO(세계무역기구)의 질서 밖에서 움직이는 건 중국인만큼 전 세계 각국으로부터 미국의 조치가 큰 지지를 얻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한 "주식시장의 우려를 이해한다"면서도 투자자들을 향해 "이번 일에 대해 침착하게 대처하라. 과잉반응하지 말고 최종적으로 어떻게 귀결될지 한번 보자"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윗을 통해 "미국은 중국과 무역전쟁 상태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자유무역' 커들로, 對中 관세폭탄 옹호…"중국은 유죄"(뉴욕 AP=연합뉴스) 지난 14일(현지시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내정자가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자유무역 신봉자'로 알려진 커들로는 25일 뉴욕 라디오방송 'AM 970' 인터뷰에서 "자유무역을 위해서는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對中) '관세 폭탄'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고 의회전문 더힐이 보도했다. 그는 "중국은 기술이전을 통해 미국의 지적 재산권을 훔치고 미국의 상품을 위조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유죄"라고 주장했다.
ymarsh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