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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대한 시각

유럽과 KOSPI

 

 

 

 

 

첫째, 금융시장이 불안해질수록 주요국들의 정책공조와 위기대처 의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다.

 

과거 유럽사태가 부상하는 국면에서는 예외 없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자극할 수 있는 소식들이 같이 맞물리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최근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에 이어 원자바오 총리가 성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재정과 통화정책, 내수 진작 등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점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감 완화와 글로벌 경기흐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임에 틀림이 없다. 한편으로 이번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로본드 발행, ECB 유로존 국채 매입, EFSF 유럽 민간은행 지원, 범유럽 예금 보증제 도입 등이 유럽사태 해결 방안으로 거론 또는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도 주목.

 

 

둘째, 자산가치를 고려한 주가 수준(PBR)으로도 이미 극심한 위기국면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 18일 KOSPI 저점(1,782p) 기준 PBR(1.07배)은 지난해 유럽사태가 발생했을 당시에 근접한 수준(1.04 배)으로 저점으로서 의미있는 변곡점이 될 것. 과거 KOSPI가 PBR 1배 또는 그 이하로 하락한 사례들을 살펴본 결과 1998년 IMF, 2001년 9.11테러,2003년 이라크전쟁,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등 소위“블랙스완”에 가까운 이례적인 상황들이 대부분이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유럽사태도 이례적인 현상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지만, 과거 KOSPI PBR 1배 또는 그 이하로 하락한 국면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GDP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거나 국내 기업들의 분기 순이익이 적자로 반전하며 자산가치 희석이 우려되는 시점들이었다. 앞으로 유럽사태의 전개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까지 주요국들의 OECD 경기선행지수가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최근 중국 등을 중심으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적인 대응이 강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엣 아직은 심각한 글로벌 경기하강을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셋째, 외국인매도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관의 매수세로 수급적 균형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

 

최근 조정으로 국내 주식형펀드로 투자자금이 6일 연속 유입되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밸류투자자들의 적극성이 다시 강화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어 당분간 외국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의한 수급적 균형이 어느 정도는 유지될 수 있는 여건이다. 지난해 8~11월뿐 아니라 최근 조정과정에서도 국내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업종들이 KOSPI대비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점에서도 수급측면에서 국내 기관의 매수우위가 두드러지는 업종 내 주요 종목들의 움직임이 강화될 여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