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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는 글로벌 자금의 탈이머징, 탈원자재 이탈 현상을 촉발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4일 달러화 강세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며, 달러화 강세는 글로벌 자금의 탈이머징, 탈원자재 이탈 현상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상현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재정리스크의 전염효과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리스 1년물 국채금리는 117.11% 수준까지 급등했는데, 금리가 100%를 상회한다는 것은 국채가 휴지조각임을 의미한다는 것.

그는 "재정리스크의 전염현상도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과 함게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대표적으로 주요 유럽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팀장은 "그리스 지원을 둘러싼 이벤트 등이 대기하고 있지만 시간의 문제일 뿐 그리스 디폴트 상황을 염두에 두고 금융시장 입장에서 또다른 비상계획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가장 큰 리스크는 뚜렷한 플랜B가 없다는 점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구체적인 플랜B가 없다는 것이 유럽발 재정리스크 확산의 공포심을 키우는 주된 요인"이라며 "그나마 현 시점에서 가장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것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확충"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4400억유로인 유로재정안정기금은 최소 1억유로 이상의 추가 증액이 이뤄져야만 시장의 안도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의 이탈리아 국채 매입 가능성 제기는 그나마 긍정적인 뉴스라 할 수 있지만 유럽 재정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는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결국 "악화일로에 있는 유럽 재정리스크 해소책은 역시 유로권 국가들이 스스로 마련할 수 밖에 없고, 특히 독일이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안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이러한 난제가 해소되기 이전까지 유럽 재정리스크는 금융시장 불안을 지속시키면서 유럽경기의 디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