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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국도화학 등 중소형株 '러브콜'


LS산전·국도화학 등 중소형株 '러브콜'

실적개선 기대…일진디스플레이·환인제약
대형주 중에선 제일모직·다음 대거 매수

자산운용사들이 8월 중 LS산전 NPC 국도화학 등 중소형 종목을 중심으로 지분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실적 개선이 예상되거나 경기에 상관없이 꾸준한 실적을 내지만 이달 들어 주가가 급락해 가격 메리트가 커진 종목들이란 공통점이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이달 들어 LS산전 신원 이오테크닉스 드래곤플라이 케이씨텍 신세계I&C 프로텍 일진디스플레이 등 8개 종목에 대해 5% 이상 지분을 신규로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실적 개선 중소형주 지분 확대

전력 시스템 및 자동화기기 전문기업인 LS산전은 "2분기 영업이익이 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30.5% 줄었지만 3분기부터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만큼 최근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증권사들의 평가가 잇따른 종목이다. 2분기 악화됐던 전력 시스템 부문 매출이 3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신사업인 초고압 변압기 부문이 손익분기점에 근접하는 등 향후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갤럭시탭에 쓰이는 터치패널을 공급하는 일진디스플레이는 관련 매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진디스플레이는 3분기 10.1인치 터치패널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급증하고 이를 토대로 3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83% 늘어난 106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정보기술(IT) 부품주 가운데 외형성장이 돋보이는 종목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밸류 신영 세이에셋 등 가치투자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자산운용사들은 이달 들어 펀더멘털(내재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지분을 확대했다. 한국투자밸류는 NPC 케이티스 이라이콤 정상제이엘에스를,신영은 국도화학 환인제약을 이달 들어 5% 이상 확보했다고 각각 공시했다. 세이에셋은 네패스 서흥캅셀 케이비테크놀로지를 5% 이상 매입했다.

이라이콤은 휴대폰용 LCD(액정표시장치) 뒷면에서 빛을 비춰주는 BLU(백라이트유닛)를 삼성전자와 애플에 납품하는 업체다. 스마트폰시장 확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많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올해 이라이콤의 EPS(주당순이익)는 2640원으로 추정된다. 이날 주가(9910원) 대비 PER(주가수익비율)이 3.75배에 머물고 있다. 컨테이너 팰릿 등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 · 판매하는 NPC(옛 내쇼날푸라스틱)는 2004년부터 올해까지 매출이 연평균 15.9%씩 증가하는 등 꾸준한 실적을 내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대형주는 제일모직 다음 선호

대형주 중엔 유가증권시장의 제일모직과 코스닥시장의 다음이 이달 중 각각 한국투신운용과 삼성자산운용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제일모직은 내달부터 대형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 제조에 필요한 소재 양산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순차적으로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모직 주가는 2분기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이달 들어 22일까지 29.1% 폭락했지만 23일부터 이날까지 닷새 연속 오르면서 15.4% 반등한 상태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