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양적완화(QE) 시기엔 니켈과 은의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2차 양적완화기엔 은가 천연가스 가격상승이 높았다. 3차 양적완화에선 어떤 상품 가격의 상승률이 가장 높게 나타날까.
17일 대신증권은 양적완화기간 상품가격 추이 및 시사점 리포트를 통해 "과거 양적완화 시기에 비해 3차 양적완화 시점의 상품 가격은 이미 높은 수준이다"며 "유동성 장세 속 투기 자금이 상품 시장에 유출입하면서 물가 불안정성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차 양적완화 시기는 리먼사태 이후인 지난 2008년 11월부터 2010년 1분기말까지다. 2차 양적완화는 2010년 10월 29일부터 2011년 6뤌 30일 기간 동안 진행됐다.
1차 양적완화 시기 가장 높은 가격 상승을 보인 상품은 니켈이다. 몇년간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가격이 급등했다. 1차 양적완화 시행 전 톤당 1만200달러에 거래되던 니켈은 2010년 1분기말 2만4995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상승률은 217.57달러에 달했다.
뒤를 이어 은 가격 상승률이 109.4%로 가장 높았고 전기동도 86.4%나 뛰어올랐다.
1차 양적완화기에 가격이 하락한 상품은 셰일가스개발붐에 공급이 늘어난 천연가스로 당시 58.8%나 가격이 급락했다. 소맥(밀)과 옥수수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2차 양적완화 시기엔 은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69.2% 상승했다. 뒤를 이어 천연가스 상승률이 41.6%로 높게 나타났고 WTI유도 12.9% 상승했다.
금 가격은 1차 양적완화 시기에 27.7% 상승했고 2차 양적완화기엔 8.8% 상승률을 보였다.
서지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먼사태 이후 1차 양적완화 시기엔 가격 급락이후 실물 경제 개선에 투기적 매수 포지션까지 급증해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며 "대체 화폐의 의미가 있는 귀금속 가격들은 1,2차 양적완화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철금속과 에너지, 농산물은 시기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며 " 상품별로 투기적 선물 거래가 활발해지며 가격 변동성은 컸다"고 분석했다.
3차 양적완화 시기 상품 가격 전망에 대해선 "과거 양적완화 기간에 비해 이미 상품 가격이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며 "투기적 선물 순매수 포지션도 대부분 사상 최고 수준으로 형성돼 있어 실물 경제 개선이 없다면 가격 상승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유동성 장세 속 투기 자금은 상품 시장으로 유출입이 이어질 것"이라며 "실물 경제 지표의 개선 여부와 품목별 펀더멘털에 따라 가격 변동폭이 커지며 상품별 차별화 장세가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