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3차 구제금융 요구한셈"..긴축조건 완화 타진]
오는 17일 그리스 2차 총선을 앞두고 옛 여당인 신민주당 대표가 긴축 정책 기한을 2 년 연장해 사실상 긴축정책을 완화하겠다고 공약해,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채권자들 을 당혹스럽게 했다.
신민주당은 '긴축'을 아예 반대하는 좌파연합과 달리, '긴축 이행'을 찬성해온 정당이지만, 그리스 국민의 '반 긴축' 정서를 반영해, 긴축 완화를 위한 재협상 카드를 들고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긴축정책 시행시기를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사마라스 대표는 새 정권의 첫 임무가 오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15억유로 규모의 긴축 정책을 승인하는 것이라며, 2년 더 연장하는 것이 그리스의 개혁을 완화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WSJ는 이것이 사실상 3차 구제금융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며, 연정 파트너들이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위해 노력하고 1300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을 재협상하기 위해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마라스 대표는 "다리를 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고 믿고 싶지 않다"며 "선거를 되풀 이해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EU는 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신민당은 좌파 세력에 대항해 표심을 얻기 위해 좌파 정당과 같이 재협상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신민당의 지지율은 급진좌파연합(시리자)와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그리스 선거법에 따르면 최다 득표를 얻은 정당은 추가로 50석을 획득하기 때문에 , 신민당과 시리자의 공약 대결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