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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전쟁 위기감 해소되나…원화 강세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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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역외 NDF 1057.0/1057.5원…1.15원↓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5일 원·달러 환율은 105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연저점을 다시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원·달러 환율은 공고했던 ‘하단’ 1060원을 지난 2일 하회한 이후 줄곧 1050원대에서 머물고 있다. 웬만한 이벤트에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 흐름을 보이지 못 하고 있다. 

4월 외환시장의 최대 이슈인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가 임박한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 양국 정부는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우리 당국의 환율시장 개입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원화가 여전히 저평가 돼 있다는 미국의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환율보고서는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과 연관돼 해석된다.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에는 환율이 유의미하게 상승하기 힘들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전날에도 그랬다. 4일 미·중 무역전쟁 위기감이 본격 부각되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의 하락 압력이 우세한 상황이었음에도 원·달러 환율은 1060원대에 진입하지 못했다. 시장은 환율의 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고 봤다는 의미다.

이날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특히 간밤 미·중 무역전쟁 위기감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오히려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 상태가 아니다”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월가가 (미·중 무역전쟁에) 그렇게 놀랐다는 사실에 솔직히 조금 놀랐다”고도 했다. 

백악관이 나서 무역전쟁 긴장감 해소를 시도하면서 시장은 안심하는 모양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지수는 장 초반 급락했지만 미국 정부 관료들의 발언에 반등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을 상승시킬 압력은 거의 없는 상태다. 

간밤 역외시장에서부터 감지된 변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장중 1060원대에 진입하기는 했지만 곧 하락해 1057.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0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59.80원)와 비교해 1.15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

김정현 (thinke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