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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로 확산되는 美 ‘통상압박’…다음 타깃, 반도체·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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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우리 정부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문제는 미국발 보호무역주의가 산업 전반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상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산업부 김혜민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미국의 공세가 우리 효자 수출품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반도체와 자동차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반도체 분야에서는 미국 기업의 제소로 여러 건의 특허 침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요.

자동차 분야 역시 살얼음판입니다.

한미 FTA 1, 2차 개정협상에서 미국 측은 자동차분야를 불공정 무역 사례로 집중 공략했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고용 창출을 압박하는 대표적인 산업이라 그 어느 업종보다 불안감이 큰 상황입니다.

<앵커>
반도체 분야의 경우, 이미 공세가 진행이 되고 있죠?

<기자>
네, 반도체는 국내 최대 수출 품목인데요.

반도체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의 특허 침해 제소로 우회적인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지난달 국내 차세대 저장장치 등에 대해 관세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1위, SK하이닉스가 7위라는 점에서 우리나라를 특히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애플은 중국 반도체 회사로부터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구매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양측 협상이 최종 합의로 끝나면, 중국 반도체 제품이 처음으로 애플 아이폰에 채택되는 것이어서 국내 반도체 업계에 상당한 피해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앵커>
반도체로까지 확산이 되면 결국, 우리 경제도 치명타 아닌가요?

<기자>
네, 반도체는 우리경제의 대표적인 수출 효자품목입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7.1%로 반도체 수출에 따라, 우리경제가 출렁일 수 있는 상황입니다.

또 미국은 한국의 반도체 수출 3위국입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53조 6500억 원 가운데, 35조 2000억 원이 반도체부문에서 나왔습니다.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의 65%가량이 반도체에서 발생하는 만큼 미국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 우리경제는 치명타를 입게될 전망입니다. 

<앵커>
최근의 보호무역주의 흐름을 보면, 트럼프 정부가 우리경제 흔들기에 나선 것 아닙니까?

<기자>
네, 사실상 보호무역주의 폭격에 가깝다는 이야기가 기업들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GM의 군산공장 철수에 대해서도 본인의 작품이라고 이야기한바도 있습니다.

미국의 공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11월 미국의 중간선거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우리나라에 대한 '통상압박'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분간 우리 기업들의 입지는 좁아질 전망입니다.

<앵커>
네, 잘들었습니다. 

김혜민 기자(jo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