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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8일 대형→중형株 이동종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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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8일 대형→중형株 이동종목 주목

2018.02.13 10:44   [조강욱 기자]

 

시총 규모별 대·중·소 재조정

최근 3년간 종목교체 시기에 대형서 중형 이동종목 수익률코스피 평균 수익률 웃돌아

 

 

 

 

 용의 꼬리보다 뱀의 머리가 낫다는 말이 있다. 코스피 상장종목을 규모별로 지수에 편입시키는 올해의 교체일에 이 격언을 적용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종목교체 시기에는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을 노려봄직하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달 선물옵션 만기일인 8일에는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종목이 시가총액에 따라 대형주나 중ㆍ소형주로 편ㆍ출입(리밸런싱)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는 상장종목을 시가총액에 따라 대형ㆍ중형ㆍ소형주로 분류해 산출한다. 코스피 대형주지수는 코스피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1위부터 100위까지 종목을 편입하고, 중형주지수는 시가총액 100위부터 300위까지, 소형주지수는 시가총액 300위 이하 종목을 편입해 구성된다.

 

최근 3년간 종목교체 시기에는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의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지난해 2월 옵션만기부터 3월 만기일까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군의 평균 수익률은 코스피의 평균 수익률보다 3.8%포인트 높았다. 그만큼의 초과수익이 발생한 셈이다. 초과수익이 가장 컸을 때는 무려 7%포인트를 웃돌았다.

 

앞서 2016년에는 같은 기간(2월 만기~3월 만기) 중 초과수익이 최대 20%포인트에 육박했다. 또 2015년에도 3월 만기까지 3.2%포인트 초과수익을 기록했고, 만기 전에는 초과수익이 최대 5%포인트 수준까지 커졌다. 특히 교체임박 시점이 다가올수록 수익률이 좋았다. 최근 3년 모두 3월 만기 이전이나 3월 만기 부근에서 가장 높은 초과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중형주 지수 내 비중 상위권에 있던 종목이 대형주 지수 비중 하위권으로 이동하면서 수급 공백이 발생하게 되고, 반대로 대형주 지수 하위권 종목이 중형주 지수 상위권으로 이동하면서 중소형주 운용자금의 매수세가 유입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보유금액은 127조원에 이른다. 여기서 위탁 운용주식 가운데 중소형주의 규모는 7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특히 대형주에서 중형주 지수로 이동하는 종목은 벤치마크인 중소형주 지수 내에서 비중 상위에 위치할 종목들이기 때문에 수급상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내달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후보군에는 

대우건설(12월 이후 평균 시가총액 2조4250억원), 

 

LS (2조3750억원), 제일기획  (2조3580억원), 두산 (2조2930억원), 농심(2조470억원), 

 

영풍 (1조9560억원), 한전KPS (1조8160억원), 한화테크윈(1조7870억원), 

 

두산 중공업(1조7140억원), 오리온홀딩스(1조6130억원), BGF(8520억원) 등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서도 거래가 많지 않아 자금 유입 수혜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되고, 또 기관 및 외국인 수급도 양호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권한다. 올해 평창올림픽 효과 및 중국 등 해외부문 성장으로 주목되고 있는 제일기획이 대표 종목으로 거론된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LS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연료전지 및 면세사업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두산도 긍정적이다. 이밖에 영풍, 한전KPS, 오리온홀딩스도 관심 종목으로 분류된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종목교체 시기에는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 수익률이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하는 종목보다 더 좋았다"면서 "대형주에서 중형주 지수로 이동이 예상되는 종목들을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