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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추가하락 제한적, 美소비자물가지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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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국내 증시 추가하락 제한적, 美소비자물가지수 '주목'

기사입력2018.02.11 09:01
최종수정2018.02.11 09:01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발 유동성 쇼크에 충격과 공포를 경험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2.8%대까지 상승하며 글로벌 증시 동반 급락을 불러왔다. 1월 임금 지표 서프라이즈 이후 급격한 금리 레벨 상승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월 셋째주인 이번주(12~16일)도 금리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빅이벤트는 12일 발표하는 미국의 인프라 투자계획으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코스피지수는 한 주간 4.7% 폭락한 2363.7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13일(2360.18)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도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타다 4.2% 하락세로 마감했다. 

◇ 美 12일 인프라 투자계획 주목 

이번주 주 초반에는 여러 이슈가 복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유가 변화와 미국의 정치 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2일(현지시각) 미국의 셧다운 이슈 부각 또는 해소가 관건이다. 트럼프의 인프라 투자 세부 계획도 이날 나온다. 1.5조 달러 인프라 법안 계획도 공개된다.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 휘발유세 인상 및 민관합작투자사업(PPP)를 통한 재원확보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주도 인프라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트럼프가 연두교서에서 언급했듯이 건설 인허가 절차를 기존 10년에서 1~ 3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주 중반에는 미국의 소매 판매가 기대되며 주 후반에는 미국의 지방 연은 지수 및 소비심리지수와 일부 필수소비재 업종의 실적 발표에 주목된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및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는 대체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도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설연휴로 휴장을 하는 국내 증시는 이번주 실적 시즌이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1분기 최종 실적과 1년치 실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산업·금융·경기소비재 관심 

전문가들은 이번주 투자전략으로 시장 반등에 대비해 낙폭과대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추세 상승 반전 국면에서 인플레이션 관련 섹터가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도 인플레이션 우려 시장에선 시장 주도주가 바뀌면서 산업재, 금융, 경기소비재 섹터가 주도주 바통을 이어 받았다.

산업재 내에서 이익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업종은 조선과 운송이다. 선박 공급 축소에 따른 운임 상승으로 해운사의 수익성 개선과 본격적인 선박 발주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했다. 4분기 실적부터 개선세가 확연한 항공은 화물 수송량 증가와 여객 수요 및 운임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금융 업종은 지난해부터 이익 컨센서스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이익은 개선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금융주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폭은 확대되는 상황이다. 앞으로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밸류에이션 갭이 축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