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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줄줄이 폭락/1비트코인 900만원 선 한때 깨져/올 초 2600만원서 3분의1토막/규제강화·가격조작설 등 줄악재/투자자 패닉… ‘逆김치프리미엄’도 가상화폐 가격 하락은 세계적 현상이지만 국내 가격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다. 이에 따라 해외 가격보다 40% 이상 높게 형성됐던 ‘김치 프리미엄’은 사라졌다. 심지어 국내 시세가 더 낮은 ‘역 김치프리미엄’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와 가상화폐 업체 테더를 조사 중이다. 이들 업체는 투자자에게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가상화폐를 테더 코인으로 교환해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년 말부터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테더가 테더 코인의 가치에 해당하는 만큼의 달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테더 코인은 1개당 약 1달러의 가치로 거래되고 있는데, 코인 규모만 23억달러(약 2조465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테더 쇼크의 영향이 특히 커보인다”면서 “가상통화 전체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는 기존질서와의 갈등과 마찰을 견뎌내야 ‘생존’할 수 있는 운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합치된 규제가 나온다면 어떨까.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이사는 “아무리 규제를 강화해도 인류가 암호화폐를 몰랐던 때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교수도 “암호화폐는 국가공권력의 보증 없이도 위·변조할 수 없는 화폐 메커니즘을 발견한 것”이라며 “인류가 선악과를 맛본 것인데,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승희 국세청장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가상화폐 거래에 따른 차익에 양도소득세 등 다양한 과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스뱅크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세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