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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액면분할 거래정지기간 확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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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액면분할 거래정지기간 확 줄인다

  • 기사입력 2018-02-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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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등 대응TF 구성
파급효과 고려 1~5일案 고려


액면분할을 앞둔 삼성전자의 거래정지 기간이 대폭 단축된다. 패스트트랙(신속이전제도)을 적용받게 될 예정이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거래정지 기간이 길어지면 시장 전체에 주는 악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1일 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증권사 등은 삼성전자 매매거래 정지기간 단축을 위한 대응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다. 현재 액면분할 후 거래정지 기간은 통상적으로 10일이 걸린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등기 전이라도 소유권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거래 정지기간을 1~5일로 줄이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21%를 차지해 거래 정지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우려된다”면서 “유관기관들과 논의해야 하겠지만 미국처럼 신주 상장 이슈가 있을 때도 거래 정지 없이 가는 제도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액면분할 등이 결정되면 예탁결제원이 구주를 접수받아 주주명부 폐쇄, 등기신청, 주권교부전 상장신청, 주권가쇄계약, 주권용지 신청, 주식분할 주주명부 주권인쇄 및 납품, 주권교부 등의 절차를 거친다. 이 작업에만 최소 10일 정도가 소요된다. 삼성전자는 구주권 제출 마감 하루 전인 4월25일부터 5월15일(예정)까지 약 3주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고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매매거래가 정지될 경우 코스피 현ㆍ선물 시장 왜곡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전체 코스피 시총의 20%가 넘는 삼성전자가 빠진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매매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삼성전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거래정지 기간 동안 가격 왜곡 현상이 심화 될 수 있다. 


거래정지로 인한 현ㆍ선물 가격 왜곡은 지난 2000년 4월 20일 SK텔레콤이 액면분할 했을 때에도 불거졌다. 당시 SK텔레콤(10대1 액면분할)은 거래 정지된 첫날 프로그램 매매에서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아울러 재상장일 주가 급변으로 인한 시장 충격도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삼성전자 매매정지 기간 동안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내리거나 오를 경우 재상장시 가격 급변동을 초래할 수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이 삼성전자 매매거래 정지 전후 대규모 프로그램 매매에 나설 경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나래 기자/ticktoc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