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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에 몰린 외국인… 시총 상위주 쓸어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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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에 몰린 외국인… 시총 상위주 쓸어담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6 17:29 수정 : 2017.11.16 23:00

5거래일 연속 순매수.. 7000억 넘게 사들여
같은기간 지수 8.3%↑.. 바이오주 쏠림은 우려



코스닥 시장에 외국인투자자 자금이 밀려오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7000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다. 정부와 금융기관들이 '코스닥 살리기'를 천명하면서 정책 수혜를 노린 외국인들이 탑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총 7081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약 269조)이 코스피 시가총액(약 1634조)의 6분의 1 수준임을 감안하면, 코스피로 따졌을 때 4조 이상의 자금이 유입된 셈이다. 외국인이 집중 매수에 나선 이 기간 코스닥 지수는 8.3% 올랐다.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작용한 기대심리가 외국인 매수세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통합지수인 KRX250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코스닥 150 종목 중에서 우량주 위주로 걸러지는 효과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근 5거래일간 코스피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 강세에 코스피가 주춤한 셈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소재.산업재가 주춤하며 코스피 투자심리가 더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은 저가 매수 심리로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87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바이오 위주의 일부 종목에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문제란 지적이다. 실제최근 5거래일간 외국인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순매수액은 2000억원이 넘었다. 또 현재 대형주 위주의 거래가 벤처기업 육성에 방점을 둔 코스피 활성화 정책과는 어긋나 있어, 이후 시장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박 센터장은 "셀트리온 등에 쏠림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를 통해) 원하는 것은 벤처기업 유동성 보강, 4차 산업혁명 관련주 육성이기 때문에, 향후 '코드 맞추기' 필요성도 제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중소형주 장세'로 보기엔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코스닥 상위 100종목 지수는 최근 5거래일간 11.8% 증가하며 전체 상승률을 웃돌았으나, 소형주 지수는 같은 기간 불과 1.4% 오르며 지수 상승세의 영향을 거의 받지 못했다. 

윤 센터장은 "최근 장세는 코스닥이냐, 코스피냐의 '스타일' 문제가 아니라, 종목별 '사이즈' 문제"라며 "외국인은 코스피나 코스닥의 시총 상위주 모두 꾸준히 매수 중"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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