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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갭(g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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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경제지표] GDP 갭(gap)

  • 강봉진 기자
  • 입력 : 2010.06.29 07:06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이나 기타 공개적인 석상에서 하반기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GDP 갭’이란 단어를 주로 사용한다. 지난 5월 금통위 기자회견 때, “GDP갭이 플러스(+)가 되면 물가상승 압력이 생기는데 하반기에는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란 언급을 했고, 지난 21일 국회 업무보고 자리에서도 “출구전략에 GDP갭이 가장 중요하고, 하반기에 목표에 거의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GDP갭이란?

    GDP 갭(gap)은 실질 GDP와 잠재GDP의 차이(gap)를 말한다. 실질GDP(Actual GDP)란 실제 한 나라가 생산한 국내총생산 결과치를 말하며 잠재GDP(Potential GDP)란 물가인상(인하)을 유발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한 나라가 노동, 자본 등의 생산요소를 정상적으로 투입했다고 가정할 경우 달성할 수 있는 최대생산능력, 즉 이론적인 값이다. 

    GDP 갭이 플러스이면 실질GDP가 잠재GDP를 초과하는 인플레이션 갭(Inflation Gap)상태가 되고 현재 경기가 과열상태여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반대로 GDP갭이 마이너스이면 반대로 실질GDP가 잠재GDP를 밑돈다는 의미이므로 디플레이션 갭(Deflation Gap)상태가 된다. 즉, GDP갭을 통해 그 경제가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는지 아니면 디플레이션 압력이 존재하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김중수 총재는 하반기 들어서 그동안 마이너스였던 GDP갭이 플러스로 돌아서 물가상승 압력이 생길 수 있음을 언급한 것이다.

    따라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갭인 상태(GDP 갭이 ‘플러스’)에서는 총수요를 억제하는 긴축정책이 필요하고, 디플레이션 갭(GDP갭이 ‘마이너스’)일 경우 총수요를 증가시키고 성장률을 높이는 확대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현재 GDP갭은?

    실질GDP는 실제값이기에 정확한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잠재GDP는 이론치여서 연구하는 기관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다르고 계산하는 방법도 다르며, 결과 역시 엇갈리고 있다.

    이정준 교보증권 연구원은 “분기기준 GDP갭은 이미 지난 해 2분기부터 디플레이션갭이 축소된 이후 올해 1분기에 인플레이션갭으로 전환”됐으며 “월변환 GDP갭은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인플레이션갭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