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지난주엔 미국이 기준 금리를 인상하고, 4조5000억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긴축) 계획을
발표했지만 국내 증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시장은 이미 미국의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었고, 미 중앙은행이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보다 0.1%포인트 높은 2.2%로 제시하는 등 미국 경제의 자신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보다는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의 '속도감 있는 자산 축소' 발언이 주목받았다. 이로 인해 금리 인상보다 자산 축소가 9월에 먼저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신흥국의 달러 유출이 예상 외로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주 최대 관심사는 21일로 예정된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편입 여부이다. 시장에선 중국 A주가 MSCI에 편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는데, 이 경우 우리나라의 투자 비중이 줄어들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 중 기존·신규 주택 판매 지표가 23일 발표된다. 신규 주택 판매의 경우 직전월인 4월에는 약 10년 만에 감소를 나타낸 바 있어 이후 1개월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유럽의 경제 여건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대선과 총선을 지나면서 정치 리스크가 크게 완화됐고,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의 국채와 독일과의 금리 차가 줄어드는 등 프랑스와 남유럽 경기 개선에 긍정적인 전망이 커지고 있다. 23일 발표될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이다. 유로존의 경기 확장세가 지속된다고 볼 수 있는 높은 수준의 PMI지수가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곽창렬 기자 lions3639@chosun.comCopyrights ⓒ 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