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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자산 매각을 서두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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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연준이 자산 매각을 서두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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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환 이사(샤프슈터)...오늘 새벽 연준은 금리를 25BP 인상 시켰습니다. 

뭐....다 아는 이야기였으니 그다지 놀랄만한 일은 아니었는데요, 그보다 놀라운 일은 기자회견에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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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자산 매각에 대한 브리핑이었는데요, 일단 국채에 대해서는 60억 달러 수준으로 시작해서 최초 12개월 동안 매 3개월마다 60억 달러씩 늘리기로 했습니다.

연간 4회를 늘리고 나면 월 300억 달러가 되는데요, 2019년 말까지는 월 300억 달러 규모로 연준 자산을 축소를 하겠다는 겁니다.

모기지 채권은 처음에 40억 달러 규모로 시작해서 역시 3개월에 40억 달러씩 꾸준히 늘려, 최대 200억 달러까지 한계치를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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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19년 말까지는... 그러니까 월 500억 달러까지 자산 축소 규모가 순차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죠.  

이건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가이드라인이었는데요, 아시다시피 오늘 새벽에 발표된 는 전년 동기 대비로  1.7% 올라 2015년 5월 이후 가장 부진한 상승세를 기록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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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더욱 놀라운 것은 자넷이 "relatively soon"이라는 말을 분명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직역하자면 가급적 빨리 진행하겠다는 말인데요, 물가가 전월 대비로 오히려 하락을 한 시점에서, 도무지 맨정신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녀의 다소 서두르는 듯한 자산 축소 계획에 따라, 장초반에 추락하던 달러와 국채 수익률은 빠르게 회복을 하는 모습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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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그 퍼즐을 풀어드리죠.

오늘 다소 서두르는 듯한 그녀의 발언의 진의가 무엇인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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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드리기에 앞서서 를 다시 간단하게 말씀드리고 가겠습니다. 

소비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연준에서는 을 바꾸기로 했다는 말씀을 드렸었지요?

과거에는 와 같은 경제지표를 기준으로 금리 정책을 결정 했었지만, 고압경제 하에서는 안정적 속도에 좀 더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오늘 새벽 점도표에서도 매년 3회 정도의 금리인상 계획이 유지되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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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금리 정책을 결정할 때  같은 것은 안보겠다는 겁니다. 

시장에서 금리를 계속 올린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집도 사고 차도 사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테니까요.

10년에 걸친 불황으로 인해 크게 위축되어 있는 소비 심리를 강압적으로라도 이끌어 내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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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부작용이 생겨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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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수익률 곡선이 벌러덩 드러눕는 현상, 즉 이 강화되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지난 수십년 동안 수익률 곡선의 플랫트닝은 경기 위축을 의미해왔었고, 증시에 경험이 많은 투자 조언가 등 수많은 전문가들은 지난 수십년 동안 이 원칙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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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2007년 11월 2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가 70BP 수준으로 축소되고는 결국 지수는 기나긴 하락의 나락으로 떨어졌던 것...기억하시죠?

최근 미국의 국채수익률 곡선이 작년 9월 이후 가장 밋밋하게 드러눕고 있는데요, 10년과 2년물 국채수익률간 차이는 고작 81bp로 지난해 9월 이후 최소 수준까지 좁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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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전문가들은 구 경제를 공부했었기 때문에 이런 흐름을 보고는 시장이 곧 침체하게 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말이죠.

자넷은 고압경제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중립 금리 2.9% 수준에 이르기까지 스테디한 속도로 금리를 올리겠다고 했었는데요, 장기 금리는 꿈쩍도 않고 단기 금리만 상승을 하니 장단기 금리 곡선이 벌러덩 눕게 된 것이고, 결국 장기 금리를 조절할 필요성이 생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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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단기 금리만 올라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이 되어버릴 수도 있을테니까 말이죠.

그래~~서 연준은 오늘 새벽 자산 축소 계획을 서둘러 발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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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국채와 모기지 채권을 축소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나요?

지금까지는 만기가 되어 돌아오는 채권 만큼 새롭게 새로운 국채를 매수했었는데요, 이제부터는 조절해서 매수를 하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매수를 줄이는 만큼, 장기 채권 가격은 하락하겠지요? 당연히 장기 금리는 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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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말씀드리죠. 

지난 10년 동안 세계 경제는 전무후무한 불황을 겪었습니다. 

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고압경제가 고안되었구요, 이 과정에서 구 경제의 패러다임 몇 가지는 무용지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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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연준의 자산 매각이 시작되면 조금씩 다시 벌어지기 시작할 겁니다. 

다만 과거처럼 큰 폭으로 벌어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장단기 금리스프레드를 경기의 기준점으로 활용하는 시대는 당분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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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금리인상이 물가에 연동되지 않는다는 점도 다시 한 번 강조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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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청담금융센터 박문환 이사(샤프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