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중앙은행들, 불확실성에 금 집중 매입…18년만에 최대

728x90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 모은 규모가 18년만에 최대로 집계됐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불확실성을 키우는 대형 악재들이 잇따르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한 결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1일(현지시각)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연기금 등 세계 750개 국가 투자기관들이 운용하는 33조5천억달러의 자산을 분석한 결과, 순금 보유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3만1천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한해 동안 377톤이 늘어나면서 지난 199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을 가장 많이 사들인 국가는 러시아, 중국, 카자흐스탄 등이다. 

각국 중앙은행이 모여 만든 공식통화금융포럼(OMFI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나에 키리아코폴로는 "지난해 브렉시트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라는 대형 정치적 충격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이 금을 사들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금값은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있었던 6월과 트럼프가 당선된 11월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연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화 강세도 국가투자기관들이 금 매입을 늘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달러화는 영국 파운드에 대해 15% 절상됐다. 

미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다수의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달러화에 집중된 포토폴리오의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금을 사들인 것이다.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 외환보유액의 손실 규모가 커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