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Morning Break News

728x90

키움증권 퀀트 애널리스트 이상욱 / Morning Break News (2017.06.12)


"Did Goldman Just Kill the Tech Rally?" <Barron's Next>


월가에서 'FANG Stocks'로 불리는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은 올 초 이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과를 기록(unbeatable this year)했습니다. 그러나 이 기업들은 지난 금요일 보고서가 발간되면서 하루 동안 큰 폭으로 하락하고 말았습니다. 골드만삭스에서 발간 된 "Is FANG Mispriced?”라는 제목의 보고서와 UBS의 “Is Tech about to be de-FANGed?”입니다. 투자자들은 혼란스러워했고(Panicked investors), 해당 기업들은 장 중 -4.5%에서 -6.5%까지 하락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4% 상승했습니다. S&P 500 지수 또한 고작 -0.1% 밖에 하락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FANG'로 대표되는 기업들의 일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외에도 거대 기술업종의 기업들이 동일한 하락(Other big tech stocks felt the pain)을 보였습니다. 애플의 경우 장 중 -5.5%까지 하락했으며, 이 날 나스닥 지수의 거래량 또한 매우 크게 증가(most heavily traded day in almost a year)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놓친 것이 있습니다. 보고서가 말하고자 하던 내용은 정확히 무엇일까요(What did the reports actually say?)?


사실 이 날 골드만삭스와 UBS에서는 'FAAMG' 기업들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 리스트에는 기술업종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높은(the five most valuable tech stocks)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로 구성됩니다. 넷플릭스의 경우 시가총액이 낮기 때문에 제외(because of its relatively small market capitalization)되었습니다. 이 'FAAMG'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올해 6,500억달러 증가했으며 S&P 500 지수의 올해 상승분의 37%를 기여(is responsible for 37% of the S&P 500’s gains this year)했습니다. 


사실 보고서는 이들의 낮은 변동성(both highlighted the lack of volatility)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들이 시장을 초과하는 성과를 내는 동안 그 변동성은 오히려 매우 낮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투자자들에게 주의 깊게 알리고자 한 것입니다. 두 보고서는 이들이 지금과 같이 항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긴 어려울 것이란 예측입니다. 


투자자들은 사실 이런 이야기를 별로 듣고 싶어하질 않습니다(didn’t want to hear that). 하지만 투자은행은 결국 평균으로 회귀할 것(a return to the historical norm)이란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FAAMG' 기업들은 성장주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뜻은 성장주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들이 향후 더 많은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주가의 상승에도 불구 추가적인 매수(they expect to profit when their share prices increase)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배당과 같은 안정적인 수익(seek stable income from dividends)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투자은행의 시각에서 볼 때 역사적으로 이러한 성장주들은 높은 변동성(growth stocks are more volatile than the rest of the market)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사업 자체가 가진 변동성 때문입니다.


반면에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음식료, 가정용품과 같은 기업들의 사업은 변동성이 크지 않기 때문(earnings are relatively steady and consistent)에 주가 또한 지루(share prices don’t tend to be volatile)합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FAAMG' 기업들의 변동성이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업종의 평균보다 더 낮았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현상이 지속될 수 없다는 시각(analysts don’t expect this to continue)입니다. 


특히 골드만삭스의 경우 현재 '모멘텀'과 '성장'이 혼재되어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합니다. '모멘텀'이란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기대(rising or falling will continue to do so)로 투자하는 것이고, '성장'과는 다릅니다. 보통 '모멘텀'이 먼저 발생하고 '성장'은 뒤늦게 따라오는 형태를 보입니다.


그러나 'FAAMG' 기업들은 '모멘텀'이 이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성장'이 뒤따르는데 한참 늦다는 것(now fundamental growth may need some time to catch up)입니다. 


두 보고서는 모두 과거 1990년대 기술주의 거품과 현재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다만 당시와 비교할 때 'FAAMG' 기업들은 이익과 현금 등 여러 측면에서 더 낮은 가치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 'Quant'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모멘텀'의 활용한 자료를 5월 15일 발간했습니다. 제목은 "합리적 성장주에 주목하라"라는 내용입니다. 제목에 주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이런 제목이 나오게 되는 경로를 한 번 살펴보시면 좋습니다.


시장의 참여자들의 변하지 않는 행태가 바로 '모멘텀' 추종입니다. 본디 투자철학으로 볼 때 시장 대비 가치가 낮게 거래되거나 시장 대비 성장이 높은 기업 등 확실한 동기가 있어야 가치나 성장 투자의 시작이 됩니다.


그러나 보통 시장은 추세(모멘텀)가 먼저 발생하고 그 뒤를 따라 논리가 뒷받침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이 없어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세미나에 말씀 드렸던 행태재무학적 이유 때문입니다.


제 보고서는 이런 모멘텀을 추종하면서 발생하게 되는 시장의 모습을 이용해보자는 것입니다. 


사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는 기술주의 거품을 이야기 한 것이 아닙니다.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1) 성장주의 변동성이 필수소비재보다 낮은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비합리적이니 향후 주식은 과거 평균 수준의 변동성을 가지게 될 수 있다.

2) 대부분의 성장주가 모멘텀이 먼저 발생하고 성장성을 갖추는데 현재 'FAAMG' 기업들은 성장성이 부족하다. 향후 이를 잘 채워가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감사합니다.


- 키움증권 퀀트 애널리스트 이상욱

(02-3787-5298 / sw.lee@kiwoom.com / Telegram chat id: Qua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