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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 호황… 알고 봤더니 '스마트폰 고도화'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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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송영록 기자(syr@etoday.co.kr)]





최근 반도체 시장이 슈퍼 호황기에 진입한 일등공신은 바로 '스마트폰 고도화'라는 분석 결과나 나왔다.

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스마트폰 부품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20개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평균 낸드 플래시 메모리 용량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3분기 기준 14.7GB였던 평균 메모리 용량은 2016년 3분기에는 32.7GB로 123%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애플의 평균 메모리 용량의 경우 2016년 3분기에 66GB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의 고도화를 대표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만을 기준으로는 2016년 3분기 기준 평균 메모리 용량은 27GB로, 전년대비 5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성장추세에 있는 중국의 1, 2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오포, 비보의 평균 메모리 용량은 35GB 이상으로, 안드로이드 평균인 27GB보다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내 내장 메모리 용량 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8GB 이하가 2015년 3분기 기준 38%에서 2016년 3분기에는 12%로 급격하게 감소한 점이 눈에 띈다. 반면 가장 큰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16GB는 동일 시기 기준으로 27%에서 36%로 증가했으며, 32GB와 64GB도 각각 12%포인트, 7%포인트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터의 강경수 애널리스트는 "듀얼 카메라, 4K 동영상, OS 버전 업그레이드 등의 스마트폰 고도화로 인해 스마트폰 메모리 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3D 낸드로의 이동은 올해 본격적으로 발생, 상반기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임수정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프리미엄 부문에서 UFS 2.0이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며, 중가 부문에서의 TLC 확산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사양 고도화는 앞으로도 반도체 슈퍼사이클 현상의 주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