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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평균수익률 8.2%…자금 계속 유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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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평균수익률 8.2%…자금 계속 유입 중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전세계적으로 '환율전쟁'이 가시화되자 금(金) 매력이 부각되며 관련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인플레이션 기대로 수익률도 최근 플러스로 돌아섰다.
 
7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연초부터 전날까지 국내 금펀드 7곳의 평균수익률은 8.20%다. 3개월(-39.4%), 6개월(-16.1%) 수익률이 저조했던 것에 비해 눈에 띄는 성과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2.21%를 기록중이다. 개별펀드로는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금-파생)(합성H)'가 13.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자금도 꾸준히 유입중이다. ETF를 포함한 금펀드엔 연초 이후 총 467억원이 순유입됐다. 3개월(114억원)과 6개월(123억원) 전에 비해 자금 유입세가 약 4배 증가했다. 블랙록자산운용의 금 펀드인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에만 약 199억원이 유입됐다.
 
금펀드가 주목받는 것은 트럼프가 최근 중국ㆍ일본ㆍ독일을 맹비난하고 "달러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고 발언하는 등 '환율조작국' 카드를 꺼낼 가능성을 시사하자 달러 약세 압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의 반(反)이민정책 행정명령을 비롯한 고립주의, 보호무역주의 등의 정책 기조도 금과 채권 등 안전자산에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심지어 중국 정부도 최근 적극적으로 금을 매입하고 있다. 전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스위스 연방 관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국이 지난해 12월 스위스로부터 수입한 금이 158t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월 대비 5배 이상 급증한 규모다.
 
금 수요 증가에 금값은 연일 치솟고 있다. 6일(미국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9% 오른 온스당 1232.10달러로 마감됐다. 미국 대선 직후인 지난해 11월10일 이후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금펀드에 대한 추가 자금 유입을 전망하고 있다.
 
김중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의 방향성을 예단하기 쉽진 않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은 유효할 것"이라며 "이는 금선물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