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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 1120~1130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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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 1120~1130원 전망
달러 매각 추후 매입 고려를
외인 자금이탈 가능성 낮아져
원엔 환율은 1000원이 지지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의지가 식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 하단인 1150원선을 하향 돌파해 단기적으로 1120~1130원까지 내려갈 것이란 예상이 빠르게 힘을 얻고 있다.

2일 금융권은 올 들어 처음으로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 시점이 언급되지 않자 상반기 중에는 강(强)달러의 핵심 요인인 금리 인상 변수가 힘을 잃을 것으로 해석했다. 그만큼 중국과 일본, 중국 등을 환율조작국으로 지목하며 환율 전쟁의 포문을 연 트럼프 대통령의 약달러 기치가 힘을 더 받을 것이란 뜻이다.

달러당 1150~1200원의 박스권이던 원화가치는 1150원선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 단기적으로 달러당 1120~1130원까지 내려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수출기업이나 자산가는 단기적으로 달러를 매각하고 추후 매입 시점을 노려보는 것이 최선이다. 실제 최근 수출기업들은 은행 외환 창구에서 환율 하락을 염두하고 위험관리를 위해 보유 달러를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입업자 입장에서는 최대한 결제 날짜를 미루는 것도 좋다.

다만 6월 FOMC에서는 금리인상이 가시화할 수 있는 만큼 5월 이후에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 반전 될 가능성이 있다. 중기적인 시각이라면 1150원대 아래에서는 달러를 분할매수하는 전략도 고려해 볼만하다.

원화와 함께 엔화와 위안화도 당분간 강세가 불파히 해 보인다. 특히 엔화는 아베 정부가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예고하지 않는데다 최근 기준금리도 동결했기 때문에 원화대비 상대적 강세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외환 트레이더들의 설명이다. 다만 원/엔화 환율이 100엔당 1000원 이하로 하락하면 외환 당국이 개입할 여지가 있어 현 수준인 1010~1030원 선을 예측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위안화는 미국발 요인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 상황이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위안화 가치도 약세 기조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는 게 외환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원/위안화 환율은 당분간 168원대를 유지하다가 상반기 이후 170원대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시중은행 외환 관계자는 “당장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는 상승 여력이 열려 있다”며 “올 하반기를 본다면 매입할 사람은 1150원대 초반에서, 매각할 사람은 1170원대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원화 강세 흐름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자금의 이탈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졌다. 실제 지난 해 연말 나타났던 외국인들의 국내채권 순매도세가 최근에는 순매수세로 바뀌고 있다. 원화강세가 진행될 수록 외국인들의 달러화기준 자산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외환시장을 지배하는 외국인들이 향후 언제 환전에 나설지 파악하는 것도 달러 재테크의 중요한 팁이 될 수 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