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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폰 OLED 도입에 관련주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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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최두선 기자(sun@etoday.co.kr)]





애플이 2017년 하반기 스마트폰에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를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도 대규모 OLED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관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OLED 투자 발주 규모는 월 기준 26만9000장으로 지난해 18만1000장 대비 48.61% 상승할 전망이다. 투자 감소 및 지연을 반영해 추정치 대비 80%의 발주를 예상해도 21만5000장 규모다.

애플 아이폰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것은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OLED 도입 증가다. 중국 시장 1∼3위 업체인 오포(Oppo), 비보(Vivo), 화웨이(Huawei)를 중심으로 OLED 도입 확대가 예상되면서 OLED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와 노트북 및 가상현실(VR), 자동차 전장용 패널 등에 도입이 확대될 경우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관련 수주 공시를 통해 주목 받은 에스에프에이, AP시스템, 디에스티로봇 등 OLED 장비업체들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한 달에만 평균 20% 가까이 상승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업체가 주도하는 OLED 장비투자는 올해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중국 업체의 경우 정부 보조금, 낮은 이자율 해택으로 일부 민간기업을 제외한 실제 투자금은 10∼20%에 불과해 공격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저가 OLED 패널은 중국 업체들이 수율 70%를 기점으로 확산시킬 것으로 전망되지만, 제품 판매는 삼성디스플레이에 집중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업체들의 OLED 라인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똑같은 수율을 내기 어렵다는 점과 아직 삼성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긴 어렵다는 점에서 OLED에 대한 공격적 증설이 예상과 달리 저조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수만 본다고 해도 5억 원대 규모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재 OLED 캐파는 이미 공급 초과”라며 “중국 내 OLED 침투율이 빠르게 확산한다고 해도 중저가 시장에서 OLED 패널이 LCD를 완전 대체하기 어렵다고 본다면, 증설에 대한 부담감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불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