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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탕 통관거부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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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탕 통관거부 `발동동`

…유커 급감 전망에 호텔 울상  -매경

중국發 통상규제에 한국 기업들 눈물 

조미김을 수출하는 중소기업 A업체는 최근 강화된 중국 정부의 미생물 검역 기준에 발을 동동 구르며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에 없는 기준을 중국 정부가 원칙대로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 세관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중국 정부에 항의조차 못 하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때문에 안 

그래도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항의했다가 중국 

수출길이 아예 차단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

이다. 서울 명동에서 비즈니스호텔을 준비 중인

B사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20% 줄어들 것

이라는 소식에 말 그대로 '멘붕'에 빠졌다. 

이 회사는 종로에이어 명동에 두 번째 호텔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방]위적인 보호

무역 공세에 대기업은 물론 국내 식품·화장품

·숙박 관련 중소업체의 비명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주로 규모가 영[세하]고 중국 의존

도가 높은 업체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대기업

보다 피해가 더 심각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조미김을 수출하는 

국내 영세업체들은 중국 비관세장벽의 직격탄

을 맞았다. 김은 2012년 처음으로 중국에 수

출된 이후 매년 빠르게 수출 물량이 늘어나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중국이 

김에 대해 '균락(균의 집합체) 수 3만(CFU/g) 

이하 기준'이라는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면서 

통관 과정에서 발목이 잡히는 사례가 급증했

다. 

무역협회 베이징사무소에 따르면 한국산 식품 

중 김은 올 들어 1~9월 총 41건이 통관 거

부돼 2위를 기록한 음료(24건)보다 2배 가

까이 피해를 입었다. 중국에 수출되는 다른 

한국산 식품도 안심할 수 없다. 최근 식품안

전정보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 국가

질검총국이 한국산 식품을 안전기준 부적합 등으로 반송한 사례가 지난 7월 2건, 8월에는 4건에 불과했으나 9월에는 60건으로 급증했다. 설탕 업체들 역시 속을 끓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한국산 설탕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사가 내년 3월 마무리되면 관세율이 160%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유커 방한 급감이 현실화하면 국내 중소형 숙박업체와 화장품 매장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유커 매출 의존도가 대부분인 명동 상권의 상인들은 매출 급감을 우려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화장품 제조업체들은 중국 내 생산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위기 돌파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