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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조 베팅 외인…코스피 3000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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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 9.9조 베팅 외인…코스피 3000 포석?  -머니투데이

외인, 역대 강세장 앞서 주식 매집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쇼크에도 올해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가 1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나타난 외국인 순매수가 과거 강세장 이전에 한국 주식을 산 외국인 동향과 유사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82포인트(0.63%) 오른 2040.43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94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사태에도 불구, 외국인은 나흘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날까지 올해 코스피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금액은 9조9170억원을 기록했다. 연말에 이변이 없고 지금과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10조원 넘는 순매수는 무난할 전망이다. 이는 2012년 이후 최대 규모에 해당된다. 


◇외인, 역대 강세장 앞서 한국 주식 매집  =코스피가 역사적 변곡점인 1000선과 2000선을 돌파한 것은 각각 1994년 9월과 2007년 10월이다. 강세장에 앞선 1992년과 1993년 외국인은 각각 1조5000억원과 4조3000억원을 순매수했고 2003년과 2004년에도 13조7000억원과 10조400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즉 외국인은 강세장에 2~3년 앞서 주식을 싼 값에 대량 매집했던 것이다. 올 들어 코스피 외국인 누적 순매수는 2012년 이후 최대치다. 외국인은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30조, 21조원을 순매수했고 2012년에도 16조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이는 금융위기 등으로 지수가 급락한데 따른 저가 매수였다. 즉 지수가 횡보하는 가운데 10조원 전후의 대량 순매수가 나타난 것은 2004년 이후 올해가 처음인 셈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두 차례의 강세장에서 외국인은 선제적으로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며 "코스피 상장기업의 순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서면서 나타난 올해 외국인의 주식 매수는 또 다른 강세장에 대한 단초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1992년 코스피 강세를 뒷받침한 것은 외국인 주식투자 허용이었다. 2004년에는 기업 이익 증가로 코스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7%에 달하며 코스피의 재평가가 진행됐다. 올해는 코스피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하면서 순이익을 바탕으로 한 코스피 재평가가 진행될 거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매출 정체? 순이익·ROE 반등에 '주목' =올해 코스피 순이익이 100조원을 돌파할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지만 줄어드는 매출이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 매출액은 2014년을 정점으로 역성장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처음으로 2000조원을 하회할 전망이다. 하지만 외국인이 각각 10조원 넘는 순매수를 누적했던 2003년과 2004년에도 매출 성장세는 부진했다. 당시는 2002년 카드 대란과 2003년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한창이었다. 구조조정 국면에서는 원래 매출보다 순이익이 빠르게 성장하는 패턴을 보이고 2016년에도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매출 성장과 주가가 항상 동행한 것도 아니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지표의 개선은 지난 5년 동안 추세적으로 하락했던 국내 증시의 ROE 반등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는 수년간 지속됐던 국내 증시의 저평가 이유가 사라졌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익 지표의 개선은 경기민감주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 2016년은 에너지, 소재, 금융 업종에서, 2017년에는 IT(정보기술)와 산업재 업종의 이익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전체 코스피 순이익 기여도 면에서는 철강, 조선, 건설 업종의 순이익 비중이 늘고 있고 IT 업종에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이익 증가 전망이 우세하다.   


中 굴착기 판매호조…두산인프라·현대重 웃나  -매경

200조 도시공사 프로젝트도 호재 

중국 건설 시장이 살아나면서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등 국내 굴착기 제조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0.44% 오른 6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중공업 주가도 3.03% 상승한 15만3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 굴착기 내수 판매는 48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79.6% 급증했다. 특히 1~7월 누적 판매대수 기준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냈던 중국 굴착기 시장은 8~9월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1~9월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굴착기 내수가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늘어났고, 증가폭도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중공업이 3분기에도 안정적인 굴착기 판매 실적을 올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중국 굴착기 내수 시장 점유율은 두산인프라코어가 9.7%, 현대중공업이 2.6%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1.0%포인트, 0.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시장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중공업이 중국 굴착기 내수 회복세에 힘입어 내년까지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건설신문에 따르면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2015년 5만3000대를 저점으로 올해 5만8000대, 2017년 7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향후 5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굴착기 잠재 교체 수요는 49만대"라며 "중국발 호재는 최근 두산밥캣 상장 연기로 하향 곡선을 그렸던 두산인프라코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 당국이 발표한 200조원 규모의 민관협력 프로젝트도 이 기업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7일 중국 재정부, 교통운수부 등 20개 부처는 공동으로 3차 PPP 사업 개요를 발표했다. 3차 PPP 사업은 도시공사, 교통운수, 생태계 건설 및 환경보호, 도시종합개발 등 부문에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도시종합개발에 투입되는 굴착기 수요가 한층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