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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2050선에서의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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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2050선에서의 등락을 이어가며 강세를 이어간 반면 코스닥 시장은 1.2%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눈에 띄는건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코스피 대형주 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약 18.8%)을 고려할 때 지나친 쏠림현상에 따른 지수 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코스피가 2050선을 재돌파했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은 0.28% 감소하는 등 삼성전자에 지나치게 집중된 지수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 대형주 내 주간수익률 상위 10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NAVER 등 IT섹터가 4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IT섹터의 강세요인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에 지나치게 집중된 지수 상승이 부담되는게 사실이다. 지난 주말에도 KOSPI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의 등락비율(ADR)은 68.97%, KOSPI 대형주 지수의 경우에도 63.8%에 불과해 일부 업종과 종목에 상승세가 집중되고 있음이 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IT섹터의 강세는 국내만의 일이 아니다. MSCI 전세계지수의 6월 브렉시트
이후 섹터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IT섹터 상승률이 15.5%로 소재섹터(16.0%)에 이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MSCI 선진국과 신흥국 지수의 경우에도 IT섹터의 수익률이 소재섹터(선진국과 신흥국 각각 15.2%, 20.6%)에 소폭 못미친 15.1%, 17.5%에 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주에는 26일 옐런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형성될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미국 FF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30%를 하회하고 있다.

남은 세 차례의 FOMC(9월, 11월, 12월) 가운데 11월은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 9월 혹은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언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IT섹터의 차별화 지속에 대응하는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업황회복과 종목별 실적 모멘텀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다만,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산될 경우 IT섹터와 여타 업종간의 수익률 괴리가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해 업종별 순환매에 대응하는 전략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연이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고위 인사들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 발언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3.15포인트(0.14%) 하락한 2183.87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45.13포인트(0.24%) 내린 1만8552.57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77포인트(0.03%) 떨어진 5238.3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경기지표 발표가 없었던 탓에 FRB 고위 인사들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 발언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