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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코스피 밴드 2020~2080…"옐런 발언·신흥시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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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코스피 밴드 2020~2080…"옐런 발언·신흥시장" 주목

26일 잭슨홀 연설…재닛 옐런 발언 초점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미 증시 밸류에이션…부담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등록 : 2016-08-19 14:59

▲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주 코스피 지수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잭슨홀 연설과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가 지속되고 있는 점,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다.ⓒ연합뉴스·야후캡처

증권가는 다음 주(22~26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020~2080선으로 전망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주 코스피 지수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잭슨홀 연설과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 지속,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제시됐다.

◆"잭슨홀 연설…옐런 발언 주목"

금융투자업계는 우선, 오는 26일 제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 발표할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잭슨홀 심포지엄의 주제는 '미래를 위한 탄력적인 통화정책 프레임워크 설계'로 주제만 놓고 본다면 옐런 의장이 '매파(강경파)'적인 발언을 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선물 FF금리에 반영된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26%로 여전히 연준이 금리인상에 신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으로 주식, 채권, 부동산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12개월 선행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8배에 달하는 등 자산 거품 신호가 발생해 옐런의 발언에 예의주시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9월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낮다"며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이 존재하고 있지만 9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단기간에 투자심리를 훼손시킬 만큼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미국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938억원이 빠지면서 13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 됐다. 같은 날 해외 주식형 펀드도 90억원이 빠져나갔고 머니마켓펀드(MMF)로는 3조547억원이 들어오면서 사상 처음 13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이탈은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며 고점을 높인 데 따라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펀드 해지에 나섰기 때문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계속되면서 삼성전자 그룹주와 기타 업종 간의 괴리 확대, 업종별 순환매 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증시에 부정적인 재료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지수 레벨은 IT버블 당시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있어 버블 우려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양호한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과 이익사이클 회복 등으로 지수 붕괴까지는 아니어도 속도 조절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 "잭슨홀 연설 경계감…지수 횡보세 보일 것"

김병연 연구원은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환율과 주식시장 모두 횡보세가 예상된다"며 "당분간 대형가치주, 경기민감주의 모멘텀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서 연구원도 "다음 주 후반으로 갈수록 잭슨홀 연설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지수 방향성은 횡보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연준 금리인상 확률에 영향을 미칠만한 미국의 경제지표인 7월 내구재 주문, 2분기 GDP 잠정치에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KB금융, 현대해상, KT, GS건설, LG생명과학, 한미약품, 현대차 등의 종목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