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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은 호재, “보험株 투자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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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금리인상은 호재, “보험株 투자해볼까”

내년 보험사 전략, 해외투자 확대…운용수익률 4% 전망

  • 기사입력 : 2015년12월13일 17:39
  • 최종수정 : 2015년12월10일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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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전선형 기자] 12월 미국금리 인상이 점쳐지는 가운데, 그동안 바닥을 기던 보험주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투자수익률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상장된 보험사 12곳(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등)의 주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는 지난 9월 11일 26만4500원이었던 주가가 10월 들어 지속 오름세를 보이더니, 지난 11월 3일 33만100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삼성생명도 지난 9월 11일 9만4600원에서 11월 2일 11만600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고, 현대해상 또한 지난 9월 10일 2만8000원에서 11월 4일 3만5500원으로 상승한 뒤 3만원대 가격을 유지중이다.

보험사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는 이유는 하반기부터 불거져 나온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 탓이다. 장기 투자를 주로 하는 보험사의 경우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높은 금리의 채권을 저가에 매수할 수 기회가 되며 이는 투자수익률 상승, 역마진 개선, 순익 확대로 이어지게 된다는 논리다.

한 보험사 투자 전문가는 “보험주가 대체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자사 리스크로 인해 하락하는 곳도 있지만 대체로 우상향 모드”라며 “보험사의 자산 운용은 대부분 채권, 대출 등 금리와 연동된 상품으로 이뤄지는데 시장금리의 상승 추세가 뚜렷해지면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률도 좋아진다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주요 보험사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조짐에 따라 내년에는 해외 투자를 적극 확대하며 자산운용수익률을 상승시키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보험사들은 투자수익률을 4%대를 전망했다.

삼성화재는 장기채 중심의 자산배분 기조를 유지하며 주식은 축소하되, 해외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해외 선진국 중심의 신재생발전 등 안정적 수익구조를 보유한 우량 인프라사업에 대한 참여를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국내보다 해외 채권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원자재 시장에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자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프라이빗에쿼티(PE)와 신재생 사업, 사회간접투자(SOC) 사업 등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둘 예정이다.

교보생명 또한 대체투자와 해외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며, 삼성생명은 장기채권 투자를 주로하며 위험도가 커지는 부동산 투자는 조정할 계획이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가 인상되면 국내 시중금리가 오르고, 금리는 추세적으로 약 2년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상승하고 이차역마진(자산운용 이익률이 보험금 적립 이자율을 밑도는 상태)이 감소해 보업업종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